진주 암석, 운석 가능성 99% "가격 환산할 수 없는 가치"

김현경 기자 2014. 3. 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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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 가격 소유권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지난 10일 경남 진주의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암석이 '운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나왔다.

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1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석 표면에서 자성을 측정해 철 성분이 지구상의 존재하는 암석보다 100배 정도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1차 감식결과 운석일 확률이 99%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암석의 철성분을 측정해봤더니 5∼10% 범위에서 철이 함유돼 있다"며 "철이 산화하는 지구상에서 돌이 이렇게 많은 철을 함유하는 건 굉장히 제한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비닐하우스가 찢어진 피해면적이 운석에 의한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 작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운석이 떨어지면서 화구를 만들려면 무게가 100t은 돼야 한다"며 "이 암석은 9kg 남짓이라 화구가 생길 수 없고, 운석이 떨어질 때 화구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 암석이 운석으로 최종 판명되면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발견된 '두원운석' 이후 71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운석이 된다.

진주 암석은 폭 20cm, 길이 30cm 정도 크기로 가로 13㎝, 세로 9.5㎝인 두원운석보다 두 배 가량 크다. 따라서 진주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날 경우 그 가치는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운석의 가치가 희귀성이나 크기, 성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따져야 하는 만큼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수십억 또는 수백억의 가격을 운운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되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학술적 가치가 훨씬 크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재물적 가치로서는 아직 의미가 없고 이야기하기 부적절하다"며 "대신에 운석 시료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 이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 나면 해방 이후 한반도에서 떨어진 첫 운석이라는 점에서 희귀한 자료가 되기 때문에 지질학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운석 소유권은 땅 소유자가 아닌 최초 발견자가 갖게 된다. 이번 진주 운석의 경우 최초 발견자가 땅소유주가 일치하기 때문에 소유권은 하우스주인에게 돌아간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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