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원 VS 217원, 작사·작곡가 등 저작권자 年수익

김고금평기자 2013. 10. 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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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부 2012년 자료.. 박진영 12억원 1위

'7000만 원 vs 217원'.

국내 직장인의 연봉 비교도, 고급 승용차 중고 가격 비교도 아니다. 한국 대중음악에 종사하는 저작권자의 수익 비교다. 2012년 기준, 작사가·작곡가 등 저작권자 수익 상위 10%의 연평균 수익이 7000만 원인 데 반해, 하위 10%의 경우 연평균 수익이 217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비교군의 격차는 무려 32만 배에 이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성호(새누리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저작권자 수익 분포 자료'에 따른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저작권자 상위 10%의 연도별 증감세는 2010년 7200여 만 원, 2011년 8000여 만 원, 2012년 7000여 만 원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하위 10%의 경우 변화폭은 2010년 798원, 2011년 592원, 2012년 217원으로 해가 갈수록 큰 폭으로 떨어졌다.<표 참조> 또 음악 저작권자 중 91%는 월 평균 최저임금(95만7220원)에도 못 미치는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2년 저작권자 수익 상위 10위를 조사한 결과 박진영이 12억여 원(세전)으로 1위를 차지했고, 조영수(9억7000여 만 원)·테디(박홍준·9억여 원)·유영진(8억3000여 만 원)·지드래곤(7억9000여 만 원)이 뒤를 이었다. 가수·연주자·작곡가 등 저작권자(인접권 포함) 모두에게 분배된 '2012년 노래별 분배 금액'에선 미스터(카라)가 1위에 올랐고, 지(소녀시대)·뿐이고(박구윤)·점핑(카라)·롤리폴리(티아라) 순이었다.

박 의원은 "음악 창작자 권익 보호를 위해 마련된 정부의 음원 가격 인상 등 각종 정책에도 불구하고, 창작자 간 빈부 격차는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며 "케이팝(K-POP) 저변 확대를 위해서라도 창작자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고금평 기자 dann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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