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히로시마대 교수 "日가타카나, 신라서 유래"

입력 2013. 9. 2. 17:11 수정 2013. 9. 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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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외래어, 의성어 등에 사용되는 음절글자 가타카나가 신라에서 건너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바야시 요시노리 히로시마대 명예교수와 한국 연구진은 신라시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불경 대방광불화엄경 일부(사진)에서 가타카나의 기원으로 보이는 문자들을 발견했다고 NHK가 2일 보도했다.

중요 문화재 중 하나인 이 불경은 서기 740년께 신라에서 작성된 것으로 현재 일본 나라의 도다이사가 소장하고 있다.

불경에는 먹으로 쓴 한자 옆에 나무나 상아를 깎아 만든 펜으로 흔적을 남기는 각필을 활용한 발음법이 360여 개 표기돼 있다. 고바야시 교수는 한자를 읽기 쉽도록 하기 위해 쓰인 이 문자들이 신라시대의 문자라고 보고 있다.

그는 한자를 축약한 형태인 이 문자들이 한자의 일부분을 따와 만든 가타카나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가타카나의 근원이 한반도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그동안 가타카나가 헤이안 시대(794~1192년)에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따라서 이번 발견은 가타카나의 기원을 밝힐 새로운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정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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