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라떼 처럼 변한 낙동강..식수 비상

송성준 기자 2013. 8. 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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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물이, 또 녹차라떼로 변하고 있습니다. 녹조가 올해는 더 심해져서, 유례없이 상류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마실 물이 걱정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하류 지역입니다.

유독성 물질을 품은 녹조가 마치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강을 뒤덮었습니다.

제가 방금 이곳에서 뜬 물인데요.

녹조류가 대번식해 마치 녹차라떼를 연상시킵니다.

강가에는 녹조 때문에 죽어 떠밀려온 물고기가 썩어 갑니다.

식수로 쓸 물을 끌어들이는 취수장 주변 강물까지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낙동강 중류인 창녕 함안보에도 지난주 조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클로로필-a 농도와 ㎖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모두 조류 경보기준치를 2, 3배씩 초과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유례없이 낙동강 상류까지 녹조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작년에 비해서 조류 출현 시기가 두 달이나 더 빨라졌고요. 그 다음에 조류농도도 더 짙게, 더 넓게 확산되고 있는 게….]

남부지방 폭염이 예년보다 심각한데다, 가뭄으로 강물의 흐름이 느려진 게 녹조의 원인입니다.

정부는 식수원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필중/한국수자원공사 경남본부 수질환경센터장 : 조류 방지막이 설치돼 있고 수류 분사장치를 설치해서 조류에 대한 대비를 완벽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장마가 끝나고 본격 무더위가 지속되면 녹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송성준 기자 sjso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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