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 입은 피아니스트..격식 벗고 개성 입다

김수현 기자 2013. 6. 2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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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래식 연주자 하면 검은 턱시도나 긴 드레스를 입은 우아한 모습을 연상하기 쉽지요. 그런데 미니스커트 입은 피아니스트 어떻습니까?

클래식 연주복의 격식 파괴,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첫 내한 공연을 앞둔 중국계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 왕.

재작년 여름 미국 LA에서 열린 한 음악회에서 복장이 논란이 됐습니다.

몸에 붙는 짧은 원피스에 하이힐 차림,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18살 미만 관객은 입장을 제한했어야 한다는 기사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는 그저 자신을 표현했을 뿐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유자 왕/피아니스트(미국 PBS 인터뷰) : 사람들은 이미지다, 포장이다, 하겠지만 모든 게 좀 우스워요. 왜냐하면 전 그냥 저 자신이니까요. 정말]

피아니스트 지용은 신세대답게 튀는 패션 감각으로 개성을 드러냅니다.

[지용/피아니스트 : 제일 처음 생각해야 할 것은 옷이 편한가, 그 다음에 자신의 취향을 어떻게 옷을 통해 보여줄 수 있나.]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의 실크 블라우스,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터틀넥 셔츠처럼 즐겨 입는 의상이 그 연주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음악회나 연주곡의 성격에 따라 의상을 달리하기도 합니다.

피아니스트 랑랑은 연미복 차림의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선 무대에서, 눈에 띄는 중국식 의상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플루티스트 최나경은 실험적인 현대 곡을 연주할 때 파격적인 의상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장일범/음악평론가 : 나의 에술적 방향성은 이거다, 나의 해석은 이거다, 이런 것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 같고 그것을 노래나 음악뿐만 아니라 의상으로 표현해주는 거죠.]

격식을 벗고 개성을 입은 클래식 연주자들, 가장 중요한 건 연주 자체이지만 눈으로 보는 연주자의 의상 역시 공연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걸 잘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은진)김수현 기자 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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