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기원 단서 될 200만년 전 귓속뼈 발견

2013. 5. 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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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사람과 다른 영장류의 특징이 섞여 있는 200만년 전 호미닌(현존·멸종 인류를 모두 포함한 초기 인류)의 완전한 귓속뼈가 발견돼 초기 인류 연구에 새로운 단서가 되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고고학 연구진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기인류 유적지에서 발굴된 초기 호미닌 파란트로푸스(Paranthropus robustus)와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 africanus)의 두개골 속에서 몇 개의 온전한 귓속뼈를 발견했으며 이들 뼈 속에서 최고(最古)의 인류 특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발견된 뼈는 망치뼈(추골)와 모루뼈(침골), 등자뼈(등골) 등 귓속뼈를 구성하는 세 종류의 작은 뼈로 인체를 구성하는 뼈 가운데 가장 작으며 인류 화석에서 가장 희귀하게 발견되는 뼈이기도 하다.

귓속뼈는 다른 뼈와 달리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자란 상태로 형성돼 있어 크기와 모양이 매우 강력한 유전적 통제를 받는 것으로 보이며 매우 작지만 진화와 관련된 정보를 풍부하게 간직하고 있다.

남아공의 스와트크란스와 스테르크폰테인 동굴 유적지에서 발견된 귓속뼈는 모든 부위를 다 갖춘 가장 오래된 호미닌의 것이다.

이들 화석의 두개골과 치아, 기타 골격은 원인(猿人)의 것과 같은 원시적인 모습이었으나 놀랍게도 망치뼈는 분명 현생인류의 것과 같았고 크기와 모양이 침팬지나 고릴라, 오랑우탄의 것과는 쉽게 구별됐다.

이들 초기 호미닌의 신체에서 망치뼈는 현생인류와 비슷한 극소수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연구진은 초기 호미닌 종들이 이처럼 현생인류와 같은 망치뼈를 갖고 있었던 것을 볼 때 이 뼈의 해부학적 변화는 인류 진화의 매우 초기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전 인류 화석에서 직립보행과 송곳니의 축소 흔적이 나타났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오직 이 둘만이 `인류의 표지'로 통했지만 앞으로는 망치뼈가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망치뼈와 달리 이들 화석에서 나온 모루벼와 등자뼈는 침팬지와 고릴라, 오랑우탄의 것과 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귓속뼈에서 나타나는 해부학적 차이와 외이, 중이, 내이에서 나타나는 그밖의 차이는 현생인류와 초기 호미닌의 청각 능력 차이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장차 고해상도 CT 스캔을 토대로 초기 호미닌 귀를 입체적으로 재현해 이번 연구에서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초기 호미닌의 귀 기능을 밝혀낼 계획이다.

이들은 앞서 스페인 북부에서 발견된 50만년 전 인류 화석에 같은 기법을 적용해 이들의 청각 패턴이 이미 현생인류와 유사했음을 밝혀냈는데 장차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파란트로푸스에까지 연구를 확대함으로써 현생인류의 청각 패턴이 언제부터 진화했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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