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조상' 인도유럽인을 아시나요

2013. 4. 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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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유럽인, 세상을 바꾼 쿠르간 유목민' 발간

'인도유럽인, 세상을 바꾼 쿠르간 유목민' 발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부 유럽에 그리스보다 앞선 문명 민족은 없었을까.

기원전 3천~2천년 이전에는 야만인만 존재해 역사 책에 기록조차 되지 못한 것일까.

독일 인종학자인 라인하르트 쉬메켈이 1998년 펴낸 '인도유럽인, 세상을 바꾼 쿠르간 유목민'이 한국어판으로 발간됐다.

그는 그리스인과 로마인이 문자를 사용하기 시작한 기원전 800년이나 400년에 유럽인의 역사가 시작됐다는 데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중부 유럽에서 그리스가 신전을 세우고 로마가 세계 정복에 나서기 훨씬 전부터 인도유럽인의 역사가 시작됐다는 것.

저자는 인류학과 기상학, 민속학, 신화, 전설, 유물과 유적 등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인도유럽인의 존재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책에 따르면 '언어의 뿌리'가 된 인도유럽어는 지금으로부터 5천500년 전에 싹을 틔웠다.

쿠르간족 무리가 중부 유럽으로 이주해 들어오면서 새로운 언어 형태가 퍼졌다는 것.

인도유럽어는 후에 독일어와 영어, 힌디어, 펀자브어 등으로 가지를 쳐나갔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13개 언어 중 9개의 조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저자는 "현재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의 절반 정도가 인도유럽어를 사용하거나 적어도 이를 이해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선사시대 이래 이 인도유럽인 종족과 그 종족에서 파생된 종족들에 내재해 있는 신비한 추진력과 돌파력 그리고 창의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책은 쿠르간 민족이 인도유럽인의 원민족을 형성했다가 다른 종족과 화합하고 분열하며 여러 인종으로 갈라져 나간 흐름을 시간순으로 재구성했다.

다양한 사료(史料)와 연구 논문을 토대로 하면서도 소설적 서술 방식을 곁들여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저자의 시각이 인도유럽어를 둘러싼 여러 가지 학설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유물 발굴 시기 등이 업데이트되지 않은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게르만어학회 옮김. 푸른역사. 760쪽. 3만9천원.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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