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즐기는 카톡 게임, 눈건강 '적신호'

김종원 기자 2013. 1.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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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으로 하는 카카오톡 게임 가입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친구와 함께 할 수도 있고 게임 시간도 짧아 좋은데, 신체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생생리포트입니다.

<기자>

지금 제가 한 '애니팡'은 한 판에 60초, 그리고 요즘 한창 유행한다는 '드래곤 플라이트'나 '다함께 차차차' 같은 게임은 길어야 3분을 넘지 않습니다.

짧고 쉽게 할 수 있다보니깐 정말 인기가 많은데요, 이러다보니 요즘 스마트폰 게임시장 순위를 살펴보시면 1위부터 10위까지 대부분을 여기 노란색 표시가 있는 카카오톡 게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로 따지면 2천만 명 넘는 겁니다.

[박예림·김준희/고등학생 : 눈이 피곤하고, 손도 아프고.]

안구 추적장치를 달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카톡 게임 하는 사람의 시선, 그러니까 모니터의 흰 점이 0.02초의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 화면 이곳저곳을 훑는데, 마치 순간이동을 하듯 매우 빠릅니다.

[안구의 움직임이 굉장히 빠르게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고요.]

투수가 던진 공을 쫓는 야구선수의 안구 운동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눈의 피로도는 야구보다 카톡 게임이 훨씬 높았습니다.

야구선수는 시야가 탁 트인 야구장을 바라보지만, 카톡 게임은 아주 가깝고 작은 스마트폰 화면 안에서만 시선이 머물기 때문입니다.

[김수연/국민대 스포츠 행동 심리 실험실 교수 : 게임에서는 머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안구의 움직임만 굉장히 빈번하게 일어날 것 같고, 야구선수는 안구의 움직임이 머리와 목의 움직임을 동반하기 때문에.]

카톡 게임이 일반 게임보다 더 눈에 나쁜 이유는 뭘까?

게임이라면 익숙한 전문기자조차 카톡 게임은 시작하자마자 몰입합니다.

[(지금 어떠세요?) 지금도 게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반 컴퓨터 게임과 비교할 수 없는 몰입도의 차이가 있는 겁니다.

이는 카톡 게임만의 독특한 실시간 경쟁 방식 때문.

매 판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점수가 비교되는데, 1~2분이라는 짧은 한 판 안에 더 높은 점수를 내려다보니 온 정신을 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김준완/게임 전문기자 : 경쟁에서 친구를 계속 넘어서지 못할 경우 계속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그런 작용하게 됩니다.]

실제 시력측정 결과 컴퓨터 게임을 30분간 했을 땐 1.0이던 시력이 0.9로 떨어졌는데, 카톡 게임은 10분만 했는데도 0.7까지 떨어졌습니다.

[임상진/안과 전문의 : 안구 건조도 심해지고, 일어났을 때 어지러운 증상이나 눈이 너무 피로하다, 이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몇 분에 한 번이라도 멀리 쳐다보고 눈의 긴장도를 풀어주고.]

유치원생부터 60~70대 노인까지 퍼져 국민 게임으로 통하는 카톡 게임.

기존 게임의 경우 50분하고 10분 쉬고를 반복하라고 권하던 안과 전문의들은 카톡 게임의 경우는 20분 넘게 하면 눈 건강을 해친다고 경공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박진호·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우, VJ : 김종갑)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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