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지방(담양에 문예창작촌 설립한 소설가 문순태)
고향 담양에 생오지문예창작촌 설립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남은 삶을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타오르는 강'의 작가 소설가 문순태(73) 씨가 고향인 전남 담양군 남면 생오지 마을에 (재)생오지 문예창작촌을 설립했다.
문 씨는 최근 살던 아파트와 퇴직금 등 6억원의 사재를 털어 문인 양성을 위한 문예창작촌을 열었다.
서울 연희문예창작촌이나 강원도 만해문학마을, 경주 동리 목월문학관 창작대학 등 다른 지역에는 문인 양성을 위한 시설이 많은데 전남지역은 없어 늘 안타까워했다.
2006년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정년퇴직하고 고향에 둥지를 튼 작가는 소설대학을 만들어 제자를 가르치고 있다.
문 씨는 소설대학을 비영리로 운영하다 체계적인 경영을 위해 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문 씨가 이사장을 맡고, 문씨의 제자, 마을 주민 등 9명이 이사에 임명됐다.
현재 전문적인 소설가를 양성하는 소설연구반에서 40명이 공부 중이고 시, 수필 분야에도 수강생을 모집해 130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을 위해 대표적인 문인과 평론가 등을 강사로 초빙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도 열 예정이다.
6년간 이 소설대학에서 등단한 작가만 15명. 대학에서 가르친 제자까지 포함하면 50여 명에 이른다.
소설가 은미희, 차노휘, 시인 이창수 등이 대표적이다. 2010년에는 조민희(73.여)씨가 칠순의 나이에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생오지 문예창작촌은 올해 2년 과정의 심화반과 1년 과정의 입문반 등 시·소설·수필 분야에 9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원로시인 송수권 전 순천대 문예창작과 교수와 시인 강회진, 소설가 문순태·차노휘, 수필가 오덕렬씨가 강사로 나선다.
문 씨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생활 여건 때문에 문인의 꿈을 접었던 분들이 글을 쓰고 싶어한다"며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을 위해 문예창작촌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가가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진 양성도 매우 중요하다"며 "남은 삶을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오지 문예창작촌은 교육공간을 더 늘려 아동문학, 드라마도 가르치고 작가들을 위한 숙식공간을 마련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수강신청은 다음달 25일까지 전화나 이메일로 하면 된다. (문의 : ☏ 062-225-9119, E-mail : greenlight123@hanmail.net)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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