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또 막말..이정희 놓고 "쥐새끼 같은 X, 죽여야지"

2013. 1. 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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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안철수 전 후보에겐 "깡통이야. 아무것도 몰라" 폄훼

누리꾼 "이성 상실한 김지하 보면서 반면교사 삼는다"

김 시인 욕설·폭언 여과없이 내보내는 언론도 도마에

대선을 전후해 진보개혁 쪽 인사들을 향해 도를 넘어선 비난을 퍼부은 김지하 시인이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에 대해 "죽여야지"라는 극단적 표현을 사용했다. 합리적 비판이 아니라 욕설과 증오의 말을 연일 내놓는 김 시인도 문제이지만, 그런 발언을 제목으로 뽑고 대서특필하며 '김지하 영웅 만들기'에 나서는 언론도 윤리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는 9일치 4~5면 전면에 걸쳐 김 시인 인터뷰를 실었다. 김 시인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 문제에 대해 "누구는 제멋대로 떠들다가 27억 먹고 튀는 판이야. (이정희 전 후보가 사퇴한다는) 기사를 읽는데 나도 모르게 '쥐새끼 같은 ×, 지랄하고 자빠졌네'라는 말이 튀어나왔어"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국고금이라는 건 서민들이 헐벗어 바친 세금이야. 그걸 떼먹어? 죽여야지"라고도 했다.

김 시인은 또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폭언을 했다. 그는 "김정일에게 돈 갖다 바친 것, 그것들 꽁무니 따라서 문재인이 또 튀어나왔어. 김대중이 흉내냈지. 김대중은 돈 갖다 안 바쳤는가? 북에서 날아온 포탄은 거기서 나온 거야. 그 돈은 우리 세금 아닌가?"라며 문 전 후보를 공격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도 "안철수는 깡통이야. 아무것도 몰라. (중략) 자기 전문 영역과 정치의 관계도 모르고, 여야 관계도 몰라. 밑에서 박수쳐 주니까 붕 뜬 거지. 그런 사람을 깡통 아니면 뭐라고 해"라며 깎아내렸다. 안 전 후보의 정치 복귀와 관련해서도 "끝났다니까. 정치란 게 하고 싶다고 매일 할 수 있는 게 아냐. 배우하고 똑같아. 한번 찍히면 끝난 거야. 미국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정치 또 한다고 했지? 미친 사람 아니야? 그런 사람을 데려다 뭐에다 써먹어"라고 극단적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김 시인이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누리꾼@mam****은 "김지하를 보면서 반면교사를 삼는다. 난 늙어가더라도 추하게 늙지는 말아야겠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 @hyohy*****도 "이성을 상실한 상태로 자기가 지지하는 세력을 반대하면 무조건 빨갱이로 몰아붙이는 거 젊은 날 자신이 뼈에 사무치게 당했던 일 아니었나?"라고 했다.

김 시인은 대선 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고, <조선일보> 기고 등을 통해 백낙청 교수와 고 리영희 선생에게 "빨갱이", "깡통" 등 막말을 퍼부었다. 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는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 윤창중은 잘한 인사이며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준) 48%는 공산화 좇는 세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김 시인의 욕설과 폭언을 여과 없이 내보내는 언론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는 "국고는 서민이 헐벗어 바친 세금… 그걸 떼먹어? 죽여야지"라는 김 시인의 발언을 큼지막한 제목으로 달았다. 또 'X'자 표시를 섞어가며 그의 욕설을 여러 번 전했다. 누리꾼 @ljh**은 "기력은 쇠하고 안목도 흐린 사람의 말을 금과옥조마냥 다루는 언론의 아전인수 침소봉대가 문제"라고 말했다. 누리꾼 @LadyS****도 "보수언론에서 김지하 띄우는 것도 웃기다. 내가 보기에 그분은 과거 민주운동하던 시절에 고문 당하시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신 듯하다"고 적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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