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논란 '차칸 남자', 19일부터 '착한 남자'로 바뀐다

2012. 9. 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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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정신보다 올바른 국어사용이 우선"

[쿠키 연예] KBS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 남자'(차칸 남자)가 맞춤법 논란이 계속되자 '착한 남자'로 제목을 변경했다.

제작진은 18일 "'차칸 남자' 제목과 관련하여 오해와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라며 "전혀 의도치 않은 논란 속에서도 '차칸 남자'로 표기 방송했던 것은 제작진의 창작 정신을 존중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었음을 다시 한 번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작물의 고유성과 창작 정신은 보호받아야 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으나 신중한 고민 끝에 예술 창작 정신의 자유에 앞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하고 국민의 올바른 국어 사용이 공영방송의 1차적 책무라는 결론 하에 제목을 '차칸 남자'에서 '착한 남자'로 변경하게 되었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로써 19일 '차칸 남자' 3회 방송부터는 '착한 남자'로 변경된 제목으로 방송된다. 본 방송 자막 고지 후 '차칸 남자' 홈페이지 및 관련된 모든 문구는 '착한 남자'로 변경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좋은 드라마를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촬영 중인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격려를 부탁드리며 제작진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공영방송으로서 한글문화 창달을 위해 KBS는 변함없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차칸 남자'는 제목을 두고 한글 관련 단체들이 "잘못된 맞춤법으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바 있다. 이에 KBS는 "기억을 잃고 뇌손상을 입게 된 극중 인물이 일기장에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로 기재한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며 "'차칸 남자'라는 제목은 사랑을 되찾는 방법으로 복수를 하고자 했던 한 남자(송중기)가 스스로 본성을 되찾게 만드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드라마상 전개과정을 극적으로 표현한 핵심 단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는 영화 '말아톤'과 흡사한 경우로, '말아톤'이 자폐아동인 주인공 초원(조승우)이 일기장에 마라톤을 '말아톤'으로 기재한 사례와 같이 제작진이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임에도 제목으로 채택한 사례와 유사하다. 그러나 '차칸 남자'는 영화와 달리 공영방송이라는 틀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비난의 여론을 맞았고, 결국 제작진은 제목 변경이라는 선택을 함으로써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칸 남자'는 사랑에 전부를 걸었던 한 남자 강마루의 처절한 삶과 서은기, 한재희 등 세 남녀의 얽히고설킨 진한 사랑과 복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송중기와 문채원, 박시연, 김태훈, 이광수 등이 출연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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