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네발 보행 '新種 공룡' 있었다

최영창기자 2012. 6. 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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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 국제학술지 이크노스 게재

경남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에서 발견된 네발로 걸어다닌 조각류(鳥脚類·중생대 쥐라기 후기와 백악기 초기에 번성했던 초식공룡)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세계 학계에서 신종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4족 보행 조각류 공룡 발자국 화석지에 대한 연구 성과가 지난 5월 발간된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이크노스(ICHNOS)' 2012년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공룡 발자국 화석은 신종으로 확인돼 '카르이르이크늄 경수키미(Caririchnium Kyoungsookimi)'로 명명됐다. 종명(種名)인 '경수키미'는 남해안 공룡 화석에 대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쳐온 김경수(과학교육학) 진주교육대 교수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크노스'에 게재된 논문의 책임저자인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조각류 공룡의 발자국들은 모두 뒷발 자국으로 2족 보행의 흔적들만 알려졌었다"며 "1999년 고성에서 발견된 뒤 2004년 발굴된 4족 보행 조각류 공룡 발자국 화석은 국내에서 유일한 표본이자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인된 사례"라고 강조했다. 4족 보행 조각류 공룡 발자국 화석 발견 사실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임 연구관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분석에 따르면 신종 공룡은 이구아노돈류로 추정된다. 앞발의 형태도 초승달 모양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삼각형 또는 원형 내지 반달 모양의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모든 4족 보행 조각류 공룡의 앞발 화석과 다른 점이 특징이다. 5개의 발가락 가운데 2∼4번째 세 개의 발가락이 찍힌 흔적이 선명하다. 오른쪽과 왼쪽 앞발 발자국의 크기는 각각 길이 3.4㎝·폭 9.8㎝, 길이 4㎝·폭 10㎝이다. 앞발의 발자국에 가까이 찍혀 있는 뒷발의 발자국 크기는 길이와 폭이 각각 30∼40㎝에 달한다.

임 연구관은 "전 세계적으로 앞발과 뒷발의 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되는 것은 1%도 안 된다"며 "앞발 발자국이 함께 찍힌 것은 공룡이 다 자란 성체(成體)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고 설명했다. 한국 화석산지 특별호로 구성된 '이크노스' 최신호에는 우리나라 공룡 화석 관련 논문 13편이 실려있다.

최영창 기자 yc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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