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추진한다(종합)

박창욱 기자 2012. 5. 14. 14: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화부 '84% 찬성' 국민여론에 관련 부처간 협의할 것..경제 효과도 긍정적

[머니투데이 박창욱기자][문화부 '84% 찬성' 국민여론에 관련 부처간 협의할 것..경제 효과도 긍정적]

정부가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한글날(10월9일)을 공휴일로 하는 데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중구 와룡동 문화부 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문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에 국민의 83.6%가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방선규 문화예술정책국장은 "이에 따라 문화부에선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 공휴일 지정업무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및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글날 공휴일 지정은 부처 협의가 되면 국무회의를 통해 대통령령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방 국장은 "여러 국경일 가운데 공휴일 지정 문제에서는 한글날이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며 "지난해까지는 경제적 문제로 인해 공휴일 지정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최근엔 생산성 향상이나 고용확대 효과, 내수 촉진 등 긍정적 조사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부 국어정책과 관계자도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은 우리 국민의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글날은 1946년 처음 공휴일로 지정됐으나 91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후 2005년 다시 국경일로 격상되긴 했으나 공휴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문화부는 앞서 2009년과 지난해에도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2009년도 당시 찬성률은 68.8%, 지난해 조사의 찬성률은 76.3%였다. 올해 조사에서 찬성의견은 3년전 보다는 14.8%포인트, 지난해보다는 7.3%포인트 늘었다.

이번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휴일 지정이 필요한 국경일이나 기념일 가운데 한글날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은 국민이 57.5%나 됐다. 이 밖에 제헌절(15.4%), 식목일(12.2%), 국군의 날(8.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찬성하는 이유로 △국민들이 한글의 중요성 및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46.3%) △청소년에게 한글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교육(23.7%) △한글의 위상 제고 및 세계화(18.1%) △휴일 및 여가의 증가로 삶의 질 향상(10.5%) 등을 꼽았다.

한글날이 공휴일로 다시 지정될 경우, 주된 활동으로 '연극 공연 영화 독서 등 문화생활을 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사 육아 등 집안일'(15.6%), '관광 레저 스포츠 여행'(12.4%) '친구 지인과 친목활동'(11.3%) 등의 순이었다.

즉, 문화·여가 등 소비활동을 하겠다는 의향을 가진 국민이 휴식 등 비소비활동을 하겠다는 쪽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동생산성 향상 △내수 경기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한글날 공휴일 지정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이 68.9%에 달했다.

그러나 '한글날이 언제인지 아는' 국민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한글날을 알고 있다는 국민은 6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조사 당시 88.1%보다 24.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특히 20대의 경우, 63.7%가 한글날이 언제인지 모르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세종대왕 탄신 615돌을 맞아 지난 4월 13~15일 19세 이상 일반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이뤄졌다. 최대 허용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다.

[핫이슈]2011 상장사 영업실적

[내손안의 스마트한 경제정보, 머니투데이 뉴스가판대]

[머니투데이 핫뉴스]☞ 'K9' 중고차 벌써 등장? "헐~이렇게 싸다니"

[박원순식 SNS소통③]"'맨홀 뚜껑' 고쳐달라" 트윗 날리자…

집값폭탄 돌리다 자기손에서 터진 50대 '악!'

'4천원 커피숍' 수천만원 임대료 못견디고…

[단독]이재용사장 "자동차 사업은 안한다"...첫 언급

▶2012년 KOSPI 2500간다! 新주도주를 잡아라!'

▶주식투자는 수익으로 말한다! '오늘의 추천주!

머니투데이 박창욱기자 cup@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