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맛집] 삼성증권 직원들이 추천한 서소문 맛집

입력 2010. 9. 27. 15:07 수정 2010. 9. 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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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더위도 큰 나무 그늘에서 피하라고 했고 기왕 얻어먹을 바에야 부잣집에 가서 얻어먹으라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잘되는 집 주변엔 더불어서 잘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게 식당에도 통하는 것 같다.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의 태평로 본관 주위엔 아주 오래된 식당들이 많다. 규모가 꽤 되는 식당들도 즐비하다. 삼성그룹이 승승장구하며 커왔기에 식당들도 음식만 제대로 만들면 장사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기에 그런 것 같다. 그러나 대형식당이 많다는 얘기는 그 지역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어느 곳에 가야 제대로 대접을 받을 지 선뜻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3~4층 건물을 통째로 사용해 동시에 수백 명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영업을 하는 식당들이나 허름한 단층집에서 수십 년씩 영업을 하는 곳이나 나름대로 특색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지역의 식당들은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이 지척에 있어 단체모임 장소로도 많이 이용된다.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삼성증권 홍보팀 김진호 과장에게 주변 맛집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과장은 내부 토론을 거쳐 고등어우거지조림으로 많이 알려진 남강과 진한 국물의 콩국수로 유명한 진주회관, 순두부 요리로 소문난 정원순두부, 대한항공 옆 복요리 전문점 미락복집, 갈비와 냉면을 파는 강서면옥 등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직접 음식을 먹어보고 남강과 진주회관 정원순두부 미락복집 등을 소개한다. 명심할 점은 이 지역 식당들이 혹시 밥을 내오기 전에 선불을 요구한다거나 싹싹하게 나오지 않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넘기라는 것. 점심에만 1천명 이상의 손님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

청와대 들어가는 콩국수 진주회관

2호선 시청역 9번 출구에서 나와 삼성본관 뒷길로 들어서다보면 오른쪽에 자리잡은 오래된 단층건물에 진주회관이라는 큰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입구엔 조금 작은 글씨로 '조 박사 냉 콩국수'라고 또 다른 간판이 걸려 있다. 얼마나 유명한 콩국수이기에 '박사' 타이틀까지 내걸었을까.

낡은 식탁들이 즐비한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40년 전통 진주 냉 콩국수 전문'이라는 아크릴판이 붙어 있다. 67년부터 영업을 했다니 실제로는 40년이 훨씬 넘었다.

콩국수를 주문했더니 선불이라고 한다. 커다란 스텐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콩국수는 여느 집의 콩국수와는 달리 국물부터 유난히 노란색이 짙고 진한 느낌을 주었다. 먼저 국물을 한 모금 마셨다. 고소한 맛에 끌려 또 한 모금을 들이켰다.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이어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봤다. 보통 칼국수보다 약간 노란색을 띠었고 조금은 투명한 기색이 보인다. 나중에 따로 물어보니 콩가루와 감자가루 등을 섞어 반죽을 한다고 했다.

면을 한 젓가락 넣고 씹었다. 꼬들꼬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밀가루만으로 반죽해 힘없이 풀어질 수 있는 그런 면발이 아니다.

그 맛에 빠져 콩국수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반찬은 빨간 김치만 한 접시 나왔는데 콩국수 맛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맛의 비결이 궁금해 물어보니 "100% 국내에서 재배한 콩만 쓰고, 엄청난 기계로 만들며, 사람의 정성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 이상은 대답해줄 수 없다"고 잡아뗐다.

'도대체 무슨 기계냐'며 재차 묻는데 마침 외출하려던 이 식당의 조걸 사장이 나왔다. "최근엔 아예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조 사장을 잡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조 사장은 "콩은 1년 전에 선불하고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면서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 적절한 고도에 기후가 적합한 곳이다. 그 이상 얘기하면 (경쟁자들이) 들쑤셔서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콩을 가져오려고 농가에 시가보다 훨씬 비싸게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콩 가는 기계에 대해 조 사장은 "15년 전 20억원 정도를 투자해 미국 나사 협력업체에서 들여왔다"고 밝혔다. 콩의 영양분을 고스란히 지키면서 3000 그릇 분량을 가는데 2시간이면 된다고 했다.

조 사장은 "고소한 국물 맛의 비결도 거기에 있다"면서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는데 청와대에서 압수해서 확인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때부터 즐겼던 이집 콩국수는 지금도 청와대에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워낙 소문이 난 집이라 명사들이 많이 찾는데 가계엔 딱 두 사람의 사인만 걸려 있다. 하나는 2002년 이명박 대통령이 한 것이고 또 하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한 것이다.

콩국만 따로 팔기도 한다. 2인분 8000원, 4인분 1만5000원. 콩국수는 8500원.

콩국수 이외에 김치볶음밥(6000원) 김치찌개(6000원) 등 식사와 삼겹살이나 소 등심 차돌박이 등도 있다. 명절 제외 연중무휴. (02)753-5388

고등어가 유명한 고기전문점 남강

남강은 서소문 일대에선 비교적 소문난 고기전문점이다.

시내 유명기업의 직장인은 물론이고 제법 행세께나 한다는 사람들이라면 부서 회식이나 동창회 등 이런저런 모임으로 적어도 한번쯤은 남강에 갈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육질이 좋은 한우만을 내는데다 아주 오래 전부터 고기와 야채를 함께 요리해 먹는 '로스비프' 등이 꽤나 인기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가면 남강은 고등어전문점(?)으로 바뀐다. 그렇다고 다양한 고등어 요리를 내는 것은 아니고 고등어우거지조림 하나를 보고 사람들이 줄을 이어 들어선다. 점심때만 줄잡아 400~500 그릇은 나갈 것이라고 했다.비결을 물으니 신선한 고등어와 맛 좋은 고춧가루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

이곳에선 태풍이 오는 등으로 특별히 일기가 나쁘지 않으면 거의 매일 아침 제주산 생물고등어를 들여다가 그날 모두 판다. 지난 9월초처럼 연이어 태풍이 몰아칠 때는 어쩔 수 없이 선동 고등어를 쓰지만 그럴 때도 특별히 물 좋은 것을 골라 쓴다고 했다.

고춧가루에 대해선 방앗간을 갖고 있으니 100% 믿어도 좋다고 강조했다. 영양에서 골라온 고추를 직접 빻아서 쓰고 있으며 마늘 역시 국내산만 쓴다고 했다.

"내가 먹지 못할 것은 절대로 손님에게 내지 않는다"는 게 이 집의 원칙이라고 한다.

고등어우거지조림은 일반 가정이나 많은 식당에서 하는 것처럼 무를 넣지 않고 대신 우거지를 넣어 조린다.

우거지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여야 하기 때문에 미리 조리한 것을 커다란 양은냄비에 담아와 다시 끓어준다.

식탁에서 한소끔 끓인 후 뚜껑을 여니 빨갛게 먹음직스런 고등어조림이 나타났다. 먼저 우거지를 한 젓가락 들었다. 눈으로 보는 것과 달리 너무 맵지 않고 적당히 얼큰하면서도 간이 잘 맞는 게 구미를 당겼다.

고등어 살을 한 젓가락 떼어내 입에 넣었다. 싱싱한 고등어 특유의 고소한 맛이 살아 있었다. 생물이니 당연히 짜지 않은데도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았다. 그만큼 선도가 좋다는 얘기다.

맛만 보려고 했는데 금방 밥 한 그릇을 비웠다. 우거지는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을 정도로 나왔다. 남기지 않는 게 원칙이며 부족하면 얼마든 추가로 준다고 했다.밑반찬으로 나온 동치미는 고추를 넣어 약간 칼칼하면서도 잘 익은 무에서 우러난 국물 맛이 아주 시원했다.

고등어우거지조림 7000원, 로스비프 3만9000원, 버섯불고기 2만5000원, 삼겹살 1만원. 명절을 제외하고는 연중 쉬지 않는다. (02)753-8801~2

삼성본관 뒤 수준에선 착한 가격 정원 순두부

삼성본관 뒤 진주회관 골목에 자리 잡은 정원순두부는 서소문 주차타워 밑에 있는 식당이다. 안으로 들어서면서 보니 식당이 자동차를 이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소박한 곳이라고나 할까.

간판엔 1969년 개점했다고 적혀 있다. 40년이 넘었으니 식당치고는 제법 역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래된 내부 분위기도 그렇다. 커다란 타일을 깐 바닥에 잘 망가지지 않는 알루미늄 식탁을 촘촘히 놓아 막걸리 한 잔 나누기에 적당한 대학가 식당을 연상케 한다.

순두부를 주문하니 선불이라고 한다.

조금 후 뚝배기에 그득 담긴 벌건 순두부찌개와 돌솥밥이 나왔다. 밑반찬과 함께 커다란 대접에 콩나물과 구운 김 등을 넣어서 가져왔다. 돌솥에 있는 밥을 덜어내 비벼먹으라는 뜻이다.

돌솥의 밥을 덜어냈다. 그런데 밥은 전혀 눋지 않았다. 조금만 더 가열했다면 구수한 숭늉 맛을 볼 수 있을 터인데…. 아쉽지만 그래도 물은 부어놓았다.

밥을 비비기 전에 순두부를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었다. 얼큰하면서 약간 기름진 듯했다.

순두부를 넣고 비비려고 한 숟가락 가득 뜨자 듬뿍 들어가 있던 돼지 살코기가 위로 올라왔다. '아하 이런 게 나름 끄는 구석이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먹지 못했던 옛날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끌 것 같았다.

구운 김과 밑반찬이 들어가 있어서인지 순두부찌개를 넣고 비벼 먹으니 조금은 간간한 듯했다. 돼지고기를 넣고 비리지 않게 하려니 그렇게 맞춘 듯했다.

밑반찬으로 나온 깻잎절임은 짭짤했지만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다.

밥을 비운 뒤 돌솥에 부은 숭늉(?) 그릇을 당겼다. 눋지 않아 구수한 느낌은 덜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그런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선 돼지고기를 넣는 일반 순두부찌개 외에 쇠고기를 넣은 소순두부와 굴을 넣는 굴순두부를 따로 판다.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여성들은 굴순두부를 선호하는 편이다.

한 마디로 삼성본관 뒤의 식당 가운데선 비싸지 않게 받는 집이다. 순두부 6000원, 소순두부 6500원, 굴순두부 7000원.

주의. 종업원들은 맨손으로 돌솥을 들어 식탁에 놓는다. 그것만 보고 맨손으로 돌솥을 끌어당겼다가는 깜짝 놀랄 수도 있다. 뜨거운 것을 잡는대도 내공이 필요한 것 같다. 일요일마다 쉰다.(02)755-7139

따로 끓여내는 시원한 복국 미락복집

미락복집은 지하철 시청역 10번 출구에서 나가자마자 보이는 대한항공 옆 한산빌딩 지하에 자리 잡고 있다. 삼성본관을 기준으로 본다면 지하도를 건너거나 약간 돌아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도 찾아간다면 그만한 매력이 있을 터였다.

시간도 줄이고 간편하게 맛을 볼 겸 복국을 주문했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복국은 커다란 솥에서 끓여 그때그때 퍼주는 집도 많지만 이곳에선 한 그릇씩 뚝배기에 끓여내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금 기다리니 펄펄 끓는 복국이 나왔다.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한 게 아니고 지리였다.

주인아주머니는 "복은 지리로 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굳이 얼큰한 것을 원하는 사람에겐 고춧가루를 따로 준단다.

먼저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봤다.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그 맛에 끌려 히레정종 한 잔을 청했다. 마침 구질구질한 날에 저녁이라 분위기가 맞을 것 같았다.

은은하고도 부드러운 정종이 딱 입에 붙는 듯했다. 속 깊은 곳까지 시원하게 풀어주는 국물에 정종을 한 잔 곁들이니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다.

복어는 부드럽고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났다.

곁들여 나온 밑반찬도 하나하나 깔끔했다. 빨갛게 익은 김장 김치는 입맛을 돋웠다. 갓 무쳐낸 상추나 오이 미역 등은 주방장의 솜씨를 짐작케 했다.

미락복집은 지난 1996년에 문을 열었다. 그 전에 홍대앞과 송파 등에서 20여년 정도 영업을 했다고 한다. 복요리를 한 지 30년이 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복 이외에도 메뉴는 다양했다. 활어회와 아구찜 전복해물찜 모듬물회 등은 물론이고 간단한 음식으로 대구양념구이나 알탕 대구탕 등도 있다. 복요리 값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 손님들을 배려한 것이란다.

그 중에서 특히 대구양념구이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했다. 신선한 대구에 직접 만든 다대기 양념을 얹어서 구워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선 흉내 낼 수 없는 맛이라는 것.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라 서비스는 기본으로 갖춰진 것 같다. 중심가에 있는 식당이지만 젊은 직장인들을 위해 전반적으로 가격은 합리적으로 정한 것 같다는 인상을 주었다.

복국 1만원, 대구탕 7000원, 대구양념구이 7000원, 복지리 2만3000원, 참복지리 3만5000원. 히레정종 4000원.

방은 3개가 있는데 큰 곳엔 8~10명까지 들어간다. 주말엔 쉬지만 10명 이상 주문하면 토요일에도 문을 연다. (02)779-3279

■ 역사와 예술을 느끼는 산책로

덕수궁 돌담길~서울시립미술관~배재학당~서소문동

삼성본관이 자리 잡은 태평로의 전면은 대형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지만 뒤편은 아직 완전하게 개발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잠시 산책을 할 때는 지하도를 건너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의식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오후 3시30분에 시작되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보기는 어렵다. 다만 대한문에서 시작되는 덕수궁 돌담길은 언제 가도 운치가 있다. 옆으로 차가 다니기는 하지만 인도가 분리돼 있는데다 빨리 달리지도 않기 때문에 산책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돌담길엔 곳곳에 돌 등으로 조각한 의자가 있기는 하지만 매연까지 맡아가며 거기서 쉴 필요는 없을 듯. 서울시립미술관에 들어서면 쉴 곳은 상당히 많다. 산책을 하더라도 시립미술관 전시장을 둘러보며 하는 게 괜찮을 듯하다. 전시장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한 바퀴만 돌아봐도 제법 운동이 될 것이다.

게다가 요즘엔 볼거리도 많아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가볼만하다. 우선 2010 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가 열리기 때문에 예술에 대한 눈높이를 한 단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 비엔날레 기간 동안 미술관은 무료로 공개된다.

특히 시립미술관 2층에선 '천경자의 혼' 전시가 상시 열린다. 이곳엔 천경자 화백이 기증한 93점의 작품 가운데 30여점이 늘 전시돼 그의 예술세계를 읽을 수 있다.

시립미술관 서쪽엔 500여년이 넘는 수령의 향나무 뒤로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있다. 100여년 가까운 역사를 간직한 이 건물엔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김소월 시인의 체험교실과 배재학당 설립자인 아펜젤러 선교사와 이승만 전 대통령 주시경 나도향 등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나오면 지하도 대신 횡단보도를 통해 서소문으로 건널 수도 있다.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46호(10.10.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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