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최기혁 우주과학 팀장

2004. 11. 2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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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최기혁 우주과학팀장. 그와 일문일답을 통해 국내 최초로 이뤄지는 우주인 선발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봤다.

—우주인은 왜 선발하나.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국민에게 우주여행의 꿈을 주기 위해서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우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리라 본다.

둘째, 국민이 과학을 친숙한 것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공계 기피현상 해소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겠나. 마지막으로 우주개발을 위한 기초를 닦는 의미가 있다. 21세기 들어 유인 우주 프로젝트가 붐을 이루고 있다. 우주 개발에서 다른 나라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준비는 하자는 거다.

—공군조종사가 우주인이 된 선례가 많은데, 민간인이 우주인이 되기는 힘든 것 아닌가. ▲물론 공군조종사들이 체력적으로 첫손에 꼽힐 후보들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선발되는 우주인은 ‘우주선 조종사’가 아니라 실험을 담당하는 ‘미션 스페셜리스트’다. 기본적인 과학적 지식만 있으면 훈련을 통해 누구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리라 본다.

—우주인에 적합한 인간형이 있다면. ▲우주인들을 직접 만나봤는데 그들 대부분이 평범하고 조용한 성격에 체격도 아담한 편이었다. 구체적인 인간형을 꼽을 수는 없지만, 만나본 우주인들은 지적이고 똑똑하다는 느낌을 줬다. 과학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풍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한 분야에 뛰어난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가 우주인이 되기에 알맞다.

—우주여행의 후유증은 없나. ▲우주에 오래 머무르는 경우 평형감각에 이상이 생기거나 심리적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 뼈의 밀도가 한 달에 1% 정도씩 낮아지는데 열흘 동안 머무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우주인이 되면 받게 되는 혜택이 있나. ▲임무 완수 후 국가적으로 보장된 혜택은 없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영광 아닌가. 교과서에도 이름이 실릴 것이라 생각한다. 차후 우주인 선발과 훈련, 임무 개발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은 있다. 훈련기간 지급될 지원금은 선발자의 경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왜 10일밖에 체류하지 않나. 좀더 오래 우주에 머무를 수는 없나. ▲6개월에 한 번씩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하는 우주인의 교대가 이뤄진다. 이 교대 시기에 다른 우주인과 함께 우주정거장에 머무르는 것이고, 그 기간이 10일이다. 교체시기를 놓치면 6개월 후에나 돌아올 수 있다.

대전=글 엄형준, 사진 이제원기자/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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