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저녁 먹는 자녀들 비만 확률 5배 높아진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가족 없이 홀로 저녁식사를 하는 자녀의 비만 확률이 5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부모 2명 중 1명은 자녀의 '적정 체중'을 알지 못 했다. 뚱뚱한 자녀를 둔 부모일수록 이런 경향이 더 높았다.
대한비만학회는 아동·청소년 비만 자료와 부모의 생활습관 등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9~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내용 중 만 6~11세 아동 3281명과 부모들 통계 자료를 분석하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 내용을 보면 과체중·비만 자녀를 둔 부모의 67.8%는 체중을 주기적으로 검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자녀의 적정 체중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다.
식단을 조절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3.3%에 이른다. 자녀의 비만 예방을 위해 운동 관리를 따로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44.4%로 조사됐다.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 자녀가 비만일 확률은 5배로 높게 나타났다. 일주일에 5.5회 이상 외식을 하는 가정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이 204키로칼로리(㎉) 더 많았다.
부모 중 어머니의 식습관이 아버지보다 자녀 건강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 어머니의 하루 에너지 섭취량이 100㎉ 증가할 때 자녀 20㎉, 동일한 상황에서 아버지는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어머니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면 자녀가 비만일 위험은 1.6배로 높게 나타났다.
김대중 비만학회 정책이사는 "가족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지 못하면 대부분 패스트푸드처럼 고열량·저영양의 식사를 하게 된다"며 "외식이 무조건 비만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열량이 높거나 나트륨 함량이 많은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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