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야채 권장량 倍 늘려야.. "야채가 과일보다 4배 효과"

2014. 4. 2.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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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1990년부터 권장하고 있는 하루 야채 및 과일 섭취량은 5접시(접시당 80g으로 전체 400g)다. 이를 배로 늘려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일보다 야채가 4배나 건강에 더 좋다는 점도 확인됐다.

영국 런던대(UCL) 연구진은 영국인 6만5000명을 대상으로 2001년부터 12년 동안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야채나 과일을 최소 하루 7접시 먹는 사람은 1접시 이하를 먹는 사람에 비해 조기사망률이 42% 줄었다. 또 5∼7접시를 먹는 사람의 조기 사망률은 36%, 3∼5접시는 29%, 1∼3접시는 14% 감소했다. 최소 7접시를 먹는 사람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25%, 심장병 사망률은 31%나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예방 효과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루 7접시도 충분하지 않은 양이고, 10접시가 최적의 숫자"라고 주장했다. 하루 5접시의 WHO 권장량을 최소 2배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연구를 이끈 오이놀라 예보데 박사는 "지금 아무리 많은 양의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더라도 더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일과 야채의 섭취량을 늘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글래스고대 나비스 사타르 박사는 "하루 7접시 이상 먹는다는 것은 무척 힘든 목표"라며 "야채와 과일에 보조금을 지급해 비용을 낮추고 당분이 많은 음식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는 등의 정부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야채가 과일보다 훨씬 건강에 좋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나왔다. 야채의 경우 접시당 16%씩 사망률을 감소시키지만 과일은 접시당 4%에 불과했다. 통조림에 들어간 냉동 과일은 사망률을 오히려 17%나 증가시켰다. 당분 때문이다. 과일 주스는 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연구진은 호주의 '2 플러스 5' 정책에 지지를 보냈다. 호주는 하루 과일 2접시와 야채 5접시를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전염병과 공공보건 저널'에 실렸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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