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에 취약한 노인들.."경계인지 뇌 부위 퇴화"

한세현 기자 2013. 10. 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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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노인을 겨냥한 사기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경계심과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이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되고 마는 겁니다. 대비책을 알아봅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신나게 노래하고, 춤도 추고, 점점 흥에 빠져듭니다.

부동산 사기단의 각본에 따라 노인 2천여 명이 600억 원을 날렸습니다.

[피해 노인 : 땅이 그렇게 좋은 게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고. 손자들 용돈도 주고 (그 러려고).]

고수익을 미끼로 노인 2천500여 명에게 190억 원을 빼앗아 챙긴 사기단도 있었습니다.

노인을 상대로 한 범죄는 한해 10만여 건.

이 가운데 30%가 사기 범죄입니다.

이른바 '경계인지'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미국 UCLA 대학이 20대와 50대 이상 중노년층 150명의 뇌를 MRI로 찍어 비교했습니다.

청년층과 달리 중노년층에서는 경계인지 능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퇴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 들수록 퇴화 정도가 심했습니다.

[손보경/교수, 서울대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사건을 다각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능력이 전두엽에 있기 때문에 전두엽의 여러부분이 저하된다는 것은 그런 능력 또한 저하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심리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한 대학 조사 결과, 혼자 살거나 병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사기당할 확률이 3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외롭고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자기들을 위해서 여흥을 베푸는 경우에는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노인 사기피해를 막으려면 공짜 선물 등으로 환심 사는 투자설명회를 피하고, 거액의 돈거래엔 친인척이나 친구와 동행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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