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9%만 "다시 태어나도 꼭 지금 남편과 결혼"
남성은 45%…"결혼생활 아주 행복" 비율도 여성이 남성의 절반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임신과 육아, 가사, 시댁과의 갈등 때문에 여성이 결혼 생활에서 느끼는 불만이 남성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9월 3~8일 전국 남녀 956명(남자 120명, 여자 836명)을 대상으로 '3차 저출산인식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런 경향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나'라는 질문에 남성의 45%가 "꼭 다시 결혼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여성은 반드시 현재 배우자를 또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19.4%에 그쳤다.
절대로 지금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지 않겠다는 비율도 여성 쪽이 18.9%로 남성(7.5%)의 두 배를 넘었다. 남편 중 50.8%, 부인 중 52.0%는 "생각해보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결혼전과 비교해 당신의 삶은 더 행복해졌나'라는 물음에 대한 반응도 여성 쪽이 훨씬 더 부정적이었다.
"아주 그렇다"는 여성의 비율은 19.4%로, 남성(39.2%)의 약 절반에 불과했다.
반대로 "행복하지 않다"는 대답은 남성(2.5%)보다 여성(6.7%)에서 더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 역시 여성(22.4%)이 남성(7.5%)의 3배에 달했다.
남성의 50.8%, 여성의 51.4%는 "그런(행복한) 편이다"며 '약한 긍정'을 나타냈다.
결혼생활을 힘들게 하는 요소를 묻자 여성은 임신·육아 고충(24.3%), 성격차이(23.2%), 시댁·친정 갈등(21.5%) 등을 꼽았다. 남성은 경제적 문제(29.2%), 가정과 회사생활의 조율(20.8%), 성격차이(20.0%) 등에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대로 '언제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남편(36.7%)과 부인(34.9%) 모두 "아이가 사랑스러울 때"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여성은 '배우자가 고맙고 사랑스러울 때(28.3%)', 남성은 '가족으로부터 안정을 느낄 때(31.7%)'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여유'를 결혼생활 행복의 이유로 꼽은 비율은 남성(6.7%)과 여성(3.7%)에서 모두 미미한 수준이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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