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만 바꿔도 체중감량?..적게 먹는 식사법

조동찬 기자 2013. 6. 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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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밥그릇의 변천사입니다. 고려 시대부터 1950년 대까지는 대략 천년동안 우리나라 밥그릇 크기는 650cc였습니다. 그러다가 70년 대 들어서면서 560cc, 80년 대에는 390cc, 그리고 최근에는 290cc까지 급격히 줄었습니다. 밥 중심이던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엔 또 다른 이유로 밥그릇이 더 작아지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주부 윤희정 씨는 최근 가족들 모르게 전보다 50cc가 작은 밥그릇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두 달새 가족들 몸무게가 평균 2kg이나 줄었습니다.

[윤희정/서울 압구정동 : 너무 조금 담으면 아이들이 밥이 너무 조금이라고 뭐라고 하고 하니까, 저희도 봤을 때 담다 만 것 같고, 그래서 그릇을 바꾸면 어떨까 해서 바꾸어봤는데….]

미국 이스턴일리노이드 대학의 실험을 재연해봤습니다.

한 그룹은 피스타치오를 먹되 껍질을 그대로 쌓아 두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먹는 즉시 껍질을 치우도록 했습니다.

껍질을 쌓아둔 채 계속 확인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23% 적게 먹었습니다.

뇌가 느끼는 포만감에는 양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효과도 작용한다는 이른바 '음식의 심리학'이 확인된 겁니다.

[제임스 페인터/미국 이스턴일리노이드대학 교수 : 음식을 담는 접시, 그릇 그리고 컵은 되도록 작은 걸 쓰고, 얼마나 먹었는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 하면 더 적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담는 그릇의 색깔도 영향을 줍니다.

붉은 색 음식은 같은 색 접시보다 하얀색 접시에 담았을 때 더 적게 먹게 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음식이 눈에 잘 띌 경우 뇌가 더 일찍 포만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식 재료의 크기가 조리하는 음식량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작은 용기의 식용유는 리터당 3,600원, 큰 용기의 식용유는 리터당 3,200원입니다.

400원이 더 싸죠.

하지만 음식을 만들때 이 큰 용기의 식용유를 사용하면 최대 50% 더 식용유를 사용하게 됩니다.

음식의 심리학이 비만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춘동, 영상취재 : 장운석)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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