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87%, 교인들 신앙-생활 일치 안해"

2013. 5. 30. 18: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 발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 발간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우리나라 기독교 목회자들의 대다수는 교인 및 자신들의 일상생활이 신앙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10월8일부터 한 달간 만 18세 이상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각 1천 명과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를 30일 발간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목회자들은 '교인들의 일상생활과 신앙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평가하는가'란 질문에 '별로 일치하지 않는다'(78.6%)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8.4%)를 합쳐 87.0%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목회자들은 자신들에 대한 평가는 더욱 엄격해 '별로 일치하지 않는다' 82.0%,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15.4%로, 모두 97.4%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교인과 자신들에 대한 평가에서 '매우 일치한다'는 응답은 0.0%로 나타났다.

목회자들은 역대 한국 교회의 목회자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옥한흠 목사(13.0%)와 한경직 목사(12.4%)를 많이 꼽았다. 그다음이 조용기 목사(7.2%), 김삼환 목사(4.4%), 김진홍 목사(2.8%), 장경동 목사(2.4%), 하용조 목사(2.4%), 오정현 목사(1.8%) 순이었다.

목회자들은 또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신앙의 실천 부족'(31.0%), '지나친 양적 성장 추구'(27.6%), '목회자의 자질 부족'(14.8%), '교회의 양극화 현상'(7.6%)이라고 지적했다.

교회를 나가지 않는 기독교인들은 불출석 이유로 '목회자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19.6%), '교인들이 배타적이고 이기적이어서'(17.7%), '헌금을 강조해서'(17.6%) 등을 꼽았다.

종교를 가질 의사는 있지만 기독교 개종 의향이 없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상업적이라서'(19.5%), '믿음이 안 가서'(12.2%), '자기중심적이라서'(11.3%), '맹목적 추종이 싫어서'(8.1%)라는 점을 들었다.

목회자협의회는 "조사결과 한국교회는 성장을 멈추고 쇠퇴의 징후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동안 교회가 너무 교만해서 사회적 지탄을 받고 교세가 기우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한국교회의 내일은 과거 부흥의 추억에서 깨어나 현실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kong@yna.co.kr

보육교사 급여 유치원 교사 수준으로 올린다
<칸영화제 화제작들, 국내서도 만난다>
<국내 유일 女대사 "파라과이서 연예인 수준 관심">
타이거 우즈, US오픈 골프대회장서 비밀 연습
민주 "6월국회서 경제민주화·檢개혁법안 중점 처리"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인터랙티브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