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김기자] 화장품 방부제 논란..'파라벤' 뭐길래?

김날해 기자 2013. 4. 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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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최근 들어 화장품의 방부제 성분과 관련한 기사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파라벤이라는 방부제 성분 때문에 오히려 화장품을 바를수록 독이 된다는 섬뜩한 얘기까지 나오다보니 한 화장품 회사는 이 성분을 뺐다고 광고를 했다가 결국 검출돼 허위광고로 행정처분을 받았고,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아이들 제품에 대해선 파라벤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그런데 이거 아십니까?우리는 수십년간 파라벤이라는 방부제가 들어있는 화장품을 써왔고 앞으로도 상당히 오랜기간 써야 한다는 사실.그럼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요?친절한 김기자가 알려드립니다.서울의 한 화장품샵. 성분표를 들여다보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윤혜진 / 학생 : 요즘 파라벤에 관한 얘기가 많아서요. 성분표시 보고 있었어요. 있는지 없는지 보려고..][석질남 / 학생 : 화장품에 방부제가 상상이 안됐었는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파라벤은 화장품의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방부제 중 가장 널리 사용돼 온 물질입니다.그러나 소비들 사이에 화장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져온 대표물질이기도 합니다.영국에선 파라벤이 여성호르몬과 작용이 비슷해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고국내에서도 부틸파라벤이 내분비계 장애를일으켜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독성실험 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임종한 / 인하대 산업의학과 교수 : 특히 유아들의 경우 몸 속에 외부화합 물질이 들어왔을 때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그만큼 더 몸 속에 잔류해 지속적으로 호르몬 교란작용을 가져오고..]현재 우리 보건당국에서 규정한 파라벤의 함량 최고기준은 제품당 최고 0.8% 이하로 유럽연합과 미국과 같습니다.[이채원 / 식약청 화장품정책과 사무관 : 이 기준은 안전력이 확보된 범위 내에서 국내외 위해평가 결과와 국제기준과의 조화등을 고려해 사용한도를 정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세계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덴마크는 3세 이하 아이들 제품에 대해 파라벤의 사용을 금지했고 유럽연합 산하 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에선 함량기준을 0.19% 이내로 강화할 것을 권고하면서 우리 보건당국도 허가기준 강화를 검토중입니다.어쨌거나 찝찝하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외면하다보니 화장품 업체들은 파라벤을 빼가는 추세입니다.문제는 아직까지 완벽한 대체물질이 없다는 겁니다. 대신 다른 보존제를 넣는데요.파라벤 대신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부제가 페녹시에탄올인데요. 역시 몸에 해롭다는 논란이 있습니다.5년전 미국식품의약국은 이 성분이 신경계에 영향을 줘 아이들에게 구토나 설사, 호흡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했습니다.또 다른 보존제인 이미다졸리디닐우레아의 경우도 만드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논란이 많은 방부제 대신 핵산디올이라는 보습제를 쓰기도 하는데, 이 경우 보건당국은 보존제와 동등한 효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일부 미생물의 경우엔 아직까지 파라벤을 대체할만한 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파라벤과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그렇다고 이런 것들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화장품이 안전하다?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렇게 조언합니다.[김주덕 / 숙대 향장미용학과 교수 : 방부제가 없는 화장품을 제조했을 경우 미생물에 오염돼 인체에 독성을 줄 수 있어요. 미생물 억제를 위해 방부제는 필수지만 민감한 피부나 유아는 조심할 필요가 있죠.]그래도 못미더우시다면 파라벤도 독성에 따라 급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파라벤은 크게 4종류가 있는데 이중 부틸과 프로필 파라벤의 독성이 강하고 논란도 가장 많습니다.최근엔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 쓰시는 분들도 많은데요.변질을 막기 위해선 이용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되 이때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지금까지 친절한 김기자였습니다.

( www.SBSCN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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