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 세대'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 급증

이민주 기자 2013. 3. 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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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포 세대란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취업과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말이 나올만큼 각박한 현실에 부대끼다 보니,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업준비생 : 아무래도 취업이 좀..원하는 직장 얻기가 너무 힘들어서요. 이젠 너무 지쳐요.]

[직장인 : 결혼하려면 전셋값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전셋값이 너무 올라서 엄두가 안납니다.]

한창 미래를 준비해야 할 20대에게 현실은 너무 가혹합니다.

번번이 취업 문턱에서 쓴맛을 보다 보면 도전보다는 포기하는데 익숙해집니다.

이른바 3포 세대의 낙담과 좌절은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 결과 지난 5년 동안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는 1년에 5.1%씩 증가했습니다.

전체 평균에 비하면 두배 이상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28세) : 불안불안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식사 거르는 거는 다반사이고….]

특히 20대 여성 환자가 소폭 줄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사회적으로 기대하는 남성으로서 역할에 그만큼 더 부담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마음의 병을 앓아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익숙치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선구/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자신의 가치를 굉장히 낮게 평가한다던지, 지나치게 죄책감을 갖는 것들. 그리고 진행이 되면 10~15% 정도는 실제로 자살을 행하기도 합니다.]

긍정적 태도로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년 문제를 사회 문제로 보고 해결책을 찾는 노력도 병행돼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박선수)이민주 기자 mj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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