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조용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

입력 2013. 1. 4. 15:30 수정 2013. 1. 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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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77) 원로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3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홍재철(70) 회장은 3일 오전 열린 제24회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조용기 목사님은 지구를 115바퀴나 돌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복음을 전했던 분이다. 꼭 혁명을 해야 (노벨평화상) 후보가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총회에 참석한 160여명의 총대(교회의 최고 지도 기관인 총회에 대표로 참가하는 사람)들은 만장일치로 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것을 결의했다. 한기총은 1월 말까지 조 목사에 대한 추천자료를 만들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로 보낼 계획이다.

한기총이 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사유에 대해 윤원진 목사(한기총 홍보팀장)는 "추천 자료를 정리해서 만들고 있는 중이다. 완성되면 노벨위원회로 보내기 전에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취지로 지난달 14일 한기총 주최 '대한민국 기독교의 밤' 행사에서 조 목사에게 한국 기독교 최고지도자상을 수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 한기총은 시상 이유에 대해 "조용기 목사는 목회 5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우고 지구를 115바퀴나 돌면서 120여 개국 수십 억 명에게 복음을 전한 하나님의 종이다.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이자 한국과 세계교회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조용기 목사에게 1200만 성도의 이름으로 한국 기독교 최고지도자상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는 제안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윤 목사는 "교단간 입장을 조율하는 구실을 하는 한기총 질서확립위원회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몇 차례 이런 이야기가 나왔고, 12월에 안건으로 올라왔다가 3일 총회에서 만장일치의 찬성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4일 트위터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많이 올라왔다. 이용자들은 "목사라고 해서 노벨평화상 후보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조그마한 이 나라 기독교인들로부터 신뢰조차 받지 못하는 분이 노벨평화상 후보라니... 더도 말고 이 나라 기독교인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먼저 받고 후보자리에 이름을 올려도 늦지 않다" "사업을 열심히 한 걸로 노벨평화상 받으면 코카콜라 회장이나 맥도날드 회장도 후보겠다. 죽은 스티브 잡스도" "세 아들 모두 군에 안 보낸 점 때문에, 집총거부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도대체 이유가 뭐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규남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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