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왜 춥냐고? 북극의 눈물 때문이랍니다
"지구 온난화가 올겨울 한파의 가장 주요한 원인입니다."
한파가 지독하다. 평년보다 기온은 영하 5도 이상 떨어졌고, 한강은 예년보다 20일이나 빨리 얼어붙었다.
대체 올해는 왜 이렇게 추운 것일까.
극지연구소에서 북극 등의 기후변화가 지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김성중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의 얘기를 들어봤다.
김 책임연구원은 한파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이 녹아 지구가 추워졌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 얼음이 녹아 대기 중으로 수증기 많이 유입되고 이 수증기는 시베리아 쪽에 눈이 돼 쌓이게 된다"며 "이런 현상은 '알베도 현상'을 일으켜 북쪽에 찬공기를 강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알베도 현상은 쉽게 말해 여름에 북극 얼음이 녹으면, 바다는 대기가 차가워지는 가을쯤 많은 양의 열과 수분을 대기에 내놓게 된다. 이때 증발했던 수증기가 시베리아에 눈으로 쌓이게 되고 이 눈은 차가운 기운을 흡수하지 못하고 밖으로 내 놓게 돼 찬공기가 더 강화된다. 이후 찬 기운을 뿜어 내 한파가 몰아치는 현상이다.
제트스트림의 약화도 최근 한반도를 뒤덮은 한파의 요인 중 하나다.
제트스트림은 지구 중ㆍ고위도 상공에서 항상 부는 편서풍으로, 북극의 찬 공기와 열대지방의 뜨거운 공기의 기압차이로 만들어진다.
김 연구원은 "북극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내놓은 열로 제트스트림 북쪽의 온도가 내려가게 되면, 제트스티림 북쪽과 남쪽의 온도차가 줄어들게 돼 그 힘이 약화 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제트스트림을 중ㆍ고위도쪽에서 돌고 있는 팽이로 비유했다.
그는 "팽이의 경우 힘을 받으면 세게 돌면서 한 군데에 머물며 돌지만 힘이 풀리면 왔다 갔다 하게 된다"며 "제트스트림의 경우도 중ㆍ고위도 한 군데 머무르며 북극의 한파를 막아주는 역할을 했지만 힘이 풀리며 북극의 한파가 한반도 쪽으로 넘어오게 된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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