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얼얼' 매운 맛, 스트레스 해소한다

장선이 기자 입력 2012. 11. 3. 21:06 수정 2012. 11. 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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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음식 먹다 보면 과연 사람이 먹을 수 있나 싶을만큼 매운 음식들이 꽤 있습니다. 불황에는 매운 맛 제품이 잘 팔린다는 데요, 매운 맛이 스트레스 푸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강한 매운 맛의 떡볶이.

연신 땀을 닦고, 물로 속을 달래면서도 계속 손이 갑니다.

[박동찬/서울 장안동 : 일단 먹으면 속이 개운하고 여기에 집중하니까 다른 거 쌓였던 게 싹 좀 풀리는 느낌 그런 느낌 때문에.]

매운 맛 경쟁이 가장 치열한 제품은 역시 라면.

최근 선보인 라면은 청양고추보다 20배 더 맵다는 멕시코 하바네로 고추를 원료로 썼습니다.

[이소휘/서울 성수동 : 일단 먹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처럼 기분이 확 좋았고.]

매운 맛이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는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걸까?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청양고추를 먹은 경우와 물을 마신 경우의 뇌 반응을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청양고추를 먹은 쪽은 채 5분도 안돼 스트레스를 받기 전 보다 오히려 안정된 모습을 되찾았지만 물을 마신 쪽은 5분이 지나도 스트레스가 별로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정기훈/대전대학교 한의학과 교수 : 매운 음식은 성질이 발산하는 힘이 있어요. 막혀 있는 곳을 뚫을 수가 있거든요.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은 그것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거예요.]

경제난 속에서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운 맛도 갈수록 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희)장선이 기자 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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