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 보여도 열사병 취약자..자다가도 사망

조동찬 기자 입력 2012. 8. 9. 21:00 수정 2012. 8. 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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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에 따른 사망자 수가 일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건강하면 문제 있겠어?'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34도를 넘는 폭염속에 근로자들이 굵은 비지땀을 떨구며 일하고 있습니다.

[김귀남/52세, 건설현장 근무 : (힘들진 않으세요?) 무척 힘들어요. 그래도 먹고 살려고 일하는 거예요.]

올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14명, 지난해 6명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40·50대가 5명으로, 2명은 평소 앓고 있던 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건강할지라도 폭염에 특히 취약한 사람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군인병원은 1년에 2번 이상 더위로 병을 앓은 적이 있으면 열에 취약한 체질로 보고 무더위 속 훈련을 관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폭염으로 열사병이나 일사병 증세를 보일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체내에 축적된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틀 이상 폭염이 지속되면, 단 하루만 폭염이 나타났을 때보다 사망률이 4.1%나 더 높았습니다.

[박재형/고려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소금을 많이 섭취하거나 감기에 걸리면 심부전이 악화되는데, 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그와 같은 효과를 내게 됩니다.]

폭염에 취약한 체질이 체온이 42도를 넘게 되면 신체는 자체 회복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낮에 더위에 지쳐 쓰러진 뒤 집에서 쉬거나 그냥 잘 경우 치명적인 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더위를 먹은 뒤 어지러움이나 구토 증세를 보이거나 소변 양이 줄어든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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