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장 폭발 '大作의 힘'

2012. 7. 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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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위키드` 흥행 성공에 상반기 매출 1000억블루스퀘어·디큐브아트센터 개관…중장년으로 넓어진 관객층도 영향

뮤지컬 시장이 폭발하고 있다. 올 상반기 뮤지컬 매출액이 역대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12년 상반기 인터파크 뮤지컬 판매액은 약 778억원. 지난해 627억원에서 무려 24%가 늘어난 수치다. 통합전산망이 없는 공연계에서는 시장 1위인 인터파크의 매출을 통해 전체 시장규모를 어림잡아왔다. 인터파크 매출을 공연시장의 75% 정도를 점유한다고 추정하면 상반기 뮤지컬 매출액은 1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전통적으로 1~3월이 비수기이고, 여름시장도 7~8월에야 달아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뮤지컬 시장은 놀랄 만한 성과를 보인 것이다. 양적인 팽창도 동시에 일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아동가족극을 포함한 뮤지컬 총제작편수도 1150편에서 올 상반기 1370편으로 늘어났다.

◆ 뮤지컬 전용극장의 힘 상반기 시장 팽창을 이끈 것은 지난해 말 개관한 두 뮤지컬 전용극장이다. 올 상반기 흥행 톱10 중 무려 6편이 블루스퀘어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 작품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조로'(10위)를 비롯해 '엘리자벳'(1위) '캐치미이프유캔'(5위) '위키드'(2위) 등 대작 초연들이 블루스퀘어에서 올랐다. '맘마미아'(6위) '시카고'(9위)를 흥행시킨 디큐브아트센터도 저력을 보여줬다. 두 극장은 상반기에만 50만명 이상을 끌어모은 것으로 추산된다. 상업적으로 흥행이 쉽지 않은 국내 초연작을 성공시킨 점은 뮤지컬 시장의 볼륨을 키우는 데 톡톡히 한몫했다. 특히 상반기 흥행 1위를 기록한 뮤지컬 '엘리자벳'은 평균 유료객석 점유율 90%에 가까운 기록을 달성했으며, 이어서 막올린 '위키드'도 매회 매진에 가까운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다.

내실 있는 중소형 창작 뮤지컬의 선전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초연의 호평을 바탕으로 다시 돌아온 '모비딕' '식구를 찾아서' '셜록홈즈' 등은 극장 규모를 키우면서 흥행에서도 탄력을 받았다.

재공연인 '맘마미아' '시카고'는 매년 공연을 이어가며 다져온 공연 인지도 덕분에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30대가 주류를 이루던 공연 시장에 40대 이상 중장년층 관객 유입이 24.6%(지난해 23.5%)로 늘어난 점도 힘을 보탰다.

원종원 뮤지컬평론가는 "올 상반기는 뮤지컬 전용극장들이 새롭게 자리매김을 하면서 수요를 창출해냈다"면서 "뮤지컬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기회는 없었던 지역 주민들이 새 극장으로 유입되면서 시장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하반기에도 이어질까일단 외관상으로는 '긍정적'이다. 하반기에도 굵직한 기대작들이 대거 막을 올린다. 국내 초연작으로 브로드웨이에서 건너온 '두 도시 이야기'(8월) '레미제라블'(11월), 유럽 뮤지컬 '루돌프'(11월) 등이 소개된다. 창작극의 개발도 활발하다. '번지점프를 하다'(7월), '셜록홈즈 두 번째 이야기-잭더리퍼'(9월), '완득이'(12월)가 차례로 오른다. '헤드윅'(8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1월), '아이다'(12월)도 재공연하고, 오리지널팀이 내한하는 '오페라의 유령'(12월)까지 숨돌릴 틈이 없다. 하지만 하드웨어(극장)가 늘어난 데 따른 외형적인 착시 효과라는 해석도 있다.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는 "외견상으로는 성장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돈을 버는 작품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면서 "배우 개런티 등 제작비 상승 압력으로 제작 여건은 더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흥행 10위권에 창작뮤지컬이 1편(광화문연가ㆍ8위)뿐인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 공연제작사 대표는 "앞으로 공연계의 숙제는 이런 성장세 속에서 어떻게 창작뮤지컬이 자리잡을 수 있게 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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