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비스페놀A, 허용량 이하도 해롭다"
안영인 기자 2012. 7. 16. 08:28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비스페놀A'는 허용량 이내의 적은 양에 노출돼도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의대 내과 박영주 교수팀은 오늘 생쥐 45마리를 대상으로 비스페놀A를 투여하지 않은 그룹과 저 용량(0.05㎎)을 투여한 그룹, 고 용량(1.2mg)을 투여한 그룹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낮은 용량에서도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변형과 간 기능 저하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실험 결과 저 용량의 비스페놀A를 투여한 쥐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간 수치가 점차 상승해 24시간이 지나자 정상 쥐들보다 간 수치가 1.5~2배가량 높아졌습니다.
특히 생쥐의 간세포를 관찰한 결과, 간세포 안에서 미토콘드리아의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변화했으며 미토콘드리아도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라스틱과 에폭시, 레진 등의 원료물질로 젖병, 음식이나 음료수를 보관하는 캔, 치아 밀봉제 등에 들어 있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는, 지금까지 생식기관 뿐 아니라 간, 췌장, 갑상선 등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체중 60㎏인 성인의 비스페놀A 하루 섭취 허용량은 3㎎입니다.안영인 기자 young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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