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구절 쏙쏙.. 쉽구나, 우리 판소리

최영창기자 2012. 7. 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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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해설 '득음 지설'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 다섯 바탕의 인간문화재들이 총출동하고 한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인 김홍신(65)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좌교수가 해설자로 참여하는 새로운 형식의 국악 기획공연이 펼쳐진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매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득음(得音) 지설(知說)' 공연을 개최한다. '김홍신 교수의 판소리 감상 설명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공연은 판소리와 문학의 만남을 공연이라는 장르를 통해 본격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다.

공연을 기획한 문화재보호재단의 류관현 문화예술실장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소리 공연이 일방적인 소통의 장이었던 데 비해 이번 공연은 판소리 사설이 가진 의미를 쉽게 풀어 전달함으로써 관객들이 한국인 고유의 DNA(디옥시리보핵산)를 새롭게 인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50석 규모인 반원형의 아담한 공연장인 민속극장 풍류도 김 교수의 서가 또는 집필실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 교수는 "세계지도를 그리라고 하면 우리나라를 한가운데 그리면서도 정작 글을 쓸 때는 변방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번 공연의 해설을 통해 관객들이 우리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특징은 득음의 경지에 오른 우리나라 최고의 판소리 명창인 인간문화재들이 모두 나와 판소리 각 바탕에서 가장 백미로 꼽히는 눈대목을 들려준다는 점이다.

16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남해성(77) 명창을 시작으로, 17일 흥보가 예능보유자 박송희(85) 명창, 18일 심청가 예능보유자 성창순(78) 명창, 19일 춘향가 예능보유자 성우향(80) 명창, 20일 적벽가 예능보유자 송순섭(76) 명창이 각각 그들의 수제자(왕기석·서진경·박인혜·김수미·이정원)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고수로는 조용수·김청만·정화영·송원조·박근영 씨 등이 출연한다. 3시간에서 10시간에 이르는 '완창 발표'로 진행되는 보통의 판소리 공연과 달리, 이번 무대는 각 판소리의 눈대목을 중심으로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수궁가 중 상좌다툼과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춘향가 중 사랑가, 적벽가 중 적벽대전이 이번에 인간문화재들이 각 바탕에서 선보일 대표적인 눈대목이다. 80~90분 정도 진행될 이번 공연은 관객들의 질문도 받는 등 대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교수가 '삼국지'를 직접 번역해 출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서도 적벽가 해설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송순섭 명창도 지난 9일 "김 교수가 판소리 사설에 나오는 고사성어나 한문투의 언어만 쉽게 설명해 줘도 관객들이 판소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람료는 1일권인 귀명창석이 5000원이며 5일권인 다섯바탕석은 2만 원이다. 02-3011-2178~9

최영창 기자 yc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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