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적은 새 암 치료법 관심
항체-약물 혼합요법으로 암세포만 공격…구토 등 부작용 사라져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 펀 사이토위츠(47)는 유방암에 걸려 1년간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해왔다. 유방암치료제 허셉틴도 사용했다.
하지만 탈모가 진행되고 손톱도 까맣게 변했으며 쉽게 피로를 느끼는 등 항암치료에 따르는 고통이 심했다.
그는 최근 치료방법을 바꾸었다. 새 치료법은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실험적 단계의 것으로, 화학요법과 허셉틴을 사용하는 것은 이전과 같았다. 다른 점은 두 약물이 서로 밀접하게 결합돼 독성물질이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에는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허셉틴이 독성물질을 가져다가 정확하게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구토증상이나 근육경직과 같은 항암치료 부작용이 사라졌다.
사이토위츠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고 머리카락도 더이상 빠지지 않았다"며 만족해했다.
T-DM1으로 불리는 이 치료법은 기존 방식에 비해 덜 고통스럽고 효과는 훨씬 큰 새로운 방식의 암치료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식은 항체를 정확하게 암세포에 작용하도록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른 건강한 세포는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이른바 '마법의 총알'처럼 원하는 곳에 전달된다.
마요 클리닉의 유방암 전문가 에드스 페레즈 박사는 "세포를 죽이는 화학물질에 마스크를 씌워 암세포에만 몰래 전달하는 효과를 낸다"고 평가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한 임파선암 및 여타 희귀암 치료제 애드세트리스가 시애틀 제네틱스에 의해 개발돼 작년 8월 승인됐다.
제네테크사가 개발한 T-DM1은 내년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T-DM1의 임상실험 결과는 이번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항체-약물 혼합요법으로 알려진 이 치료법을 연구하기 위해 현재 대규모 제약업체에서부터 소형 신생업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업이 매진하고 있다.
여러 기업에서 약 25개 약품을 임상시험 중이며 제네테크사만 해도 T-DM1 외에 8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또다른 17개 약품도 개발 초기단계에 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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