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 꼭 내야 하나요?"..게시판에 질문 쏟아져

2007. 3. 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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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회비는 꼭 내야 하나요?"

 요즘 선배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신입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학과별 학생회비는 입학금에 포함되는 총학생회비와는 별도이며, 4년간 학과 행사에 쓰이는 제반 비용 명목으로 신입생들에게 걷는 돈이다. 학과별로 5000원에서 5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선배들이 돈을 낸만큼 혜택을 받았는지, 또는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에 신입생들은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중앙대 신입생 김상호씨(20)는 "학과 활동에 열심히 참여할 생각이 없는데 꼭 학생회비를 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해 새내기들이 겪는 고민을 드러냈다.

 각종 포털사이트 질문-답변 게시판에는 '요즘 과 학생회비를 내는 사람은 오히려 바보 취급을 당한다'며 학생회비 납부에 부정적인 견해가 적지 않다. 납부를 독촉하는 선배들의 압력도 만만치 않다. 단국대 신입생 이지연씨(20)는 "당장 돌아오는 불이익은 별로 없지만 학기말에 미납자 명단 대자보를 붙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냥 내는 게 속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회측도 할 말은 있다. 단국대 이슬기나씨(23)는 "MT나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에 쓸 4년치 비용을 한번에 내는 것이다. 학생회비로 충당하지 못하면 MT 참가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부 학교, 학과에서는 학생회비 미납자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을 줌으로써 납부를 유도하기도 한다. 이화여대는 다이어리나 학교 기념품 등을 주지 않고, 덕성여대는 장학금 혜택 대상자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중앙대 사진학과는 미납자의 암실 사용을 금지하며, 졸업작품집도 주지 않는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졸업작품 전시회 때 미납자는 작품을 걸지 못하는 등 '제재'가 매우 강경하다. < 박정민(단국대) 명예기자 jungmin0325@hot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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