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제품, 용기제품보다 비싸다?.."절약 하려다 속았다" 분통

입력 2007. 1. 21. 12:18 수정 2007. 1. 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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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섬유 유연제 100㎖당 최고 60원 차이

 "비닐팩에 든 것이 리필제품 아닌가요."

 대형 할인점에서 알뜰 주부들이 '리필제품'을 사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특히 세제나 샴푸와 같은 생활 필수품들에 있어서는 리필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대세이다. 대형 할인점에서는 생활 필수품 매출의 80% 이상이 리필제품일 정도.

 일반적으로 고객들은 용기에 들어 있는 제품에 비해 비닐팩에 든 리필용 제품의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또 대부분의 제품들이 그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고객들의 생각과는 달리 일부 섬유 유연제 리필제품이 용기제품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기업이 고객들의 생각을 역으로 이용한 것이다.

 한 섬유 유연제 제조사의 홈페이지에서 3100㎖들이 용기제품(4700원)과 2100㎖들이 리필제품(4000원)을 비교해본 결과 리필제품의 100㎖당 가격이 약 40원 높았다.

 대형 할인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 중 절반 이상이 리필제품의 가격이 용기제품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제품은 100㎖당 최고 약 60원인 것도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던 고객들은 대부분 의아하다는 표정이다. 리필제품의 가격이 용기제품보다 비쌀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서울에서 자취 생활을 하고 있어 평소 섬유 유연제를 많이 구입한다는 대학생 유정현씨(26)는 "그 동안 조금이라도 돈을 절약하기 위해 리필제품을 사용했다. 그런데 더 비싸다니 속은 기분" 이라며 "용기제품과 같은 용량의 리필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도 어쩌면 이를 감추기 위한 방법일지 모르겠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 김민호 인턴기자 cannon-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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