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수염차 하루 106병 먹어야 문제"

2008. 5. 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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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최근 옥수수수염차의 위해(危害) 여부를 놓고 양의학계와 한의학계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식약청이 사실상 근거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청은 1일 최근 옥수수수염차의 칼륨 함유량에 대한 논란과 관련, 1일 칼륨 허용치를 옥수수수염차 칼륨량과 비교한 결과 36∼40L에 해당,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현실적으로 섭취가 불가능한 양으로 양의학계와 한의학계의 싸움에서 사실상 한의학계의 손을 들어준 것.

앞서 대한신장학회를 비롯한 양의학계는 옥수수수염과 늙은 호박 등 칼륨 함유량이 높은 음료의 경우 콩팥 환자에 자칫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옥수수수염차의 칼륨 함유량을 1일 칼륨 허용치와 비교한 결과 옥수수수염차 36∼40L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는 흔히 들고 다니며 마시는 340mL 제품의 경우 최소 106병에 해당하는 양으로, 현실적으로 하루에 이만한 양을 먹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콩팥 환자의 경우 칼륨 허용치가 일반인에 낮은 만큼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한신장학회의 주장에서 비롯된 양한방의 옥수수수염차 위해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장학회를 비롯한 양의학계가 이에 선뜻 동의할 가능성은 적어 자칫 양한방의 세력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옥수수수염차 칼륨 과다 섭취 논란은 대한신장학회가 최근 옥수수수염차를 포함해 커피처럼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에는 경고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한의학계과 음료업계는 옥수수수염이 부기를 빼주고 이뇨작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만큼 문제될 게 없다며 식약청에 유권해석을 요청,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옥수수수염차를 판매하는 음료사 한 관계자는 "옥수수수염이 이뇨작용과 부기를 빼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동의보감에서도 이미 입증한 바 있다"면서 "이들의 주장은 민간요법은 무조건 안된다는 편협한 시각에서 나온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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