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보다 딸 선호..남아선호는 옛말
자녀가 있는 기혼자 10명 중 4명은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대표 최인수)는 전국 만 19세 이상 기혼 유자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아들과 딸에 대한 인식 평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출산을 하게 될 경우 딸(43.1%)을 낳고 싶다는 답변이 아들(18.9%)을 낳고 싶다는 답변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성별이 상관없다는 답변도 32.5%로 적지 않았으나 둘 다 낳고 싶다는 답변은 5.5%에 불과했다.
딸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키우는 재미가 있어서'가 70.8%(중복응답)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아들이 이미 있어서' 48.7%, '딸이 나중에 더 효도할 것 같아서' 21.3%, '키우기가 수월할 것 같아서' 12.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아들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현재 딸이 있어서'가 64.6%로 가장 많았고, '든든할 것 같아서' 49.2%, '시부모님이 원해서' 17.5%, '키우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16.9%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 성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평가에서도 아들보다는 딸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아들이 있는 부모 중 '아들 가진 사람이 대우 받는다'고 답변한 비율이 4.5%에 그친데 반해 딸을 가진 부모의 절반에 가까운 48.8%가 '딸을 가진 사람이 대우 받는다'고 응답했다.
또한 '딸보다 아들에게 효도 받을 것 같다'는 응답은 8%에 머물렀지만 '아들보다 딸에게 효도 받을 것 같다'는 응답은 무려 58.3%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측은 "자녀 출산 시에 아들을 꼭 집어 원하는 경우가 줄어든 반면, '딸 바보'라는 유행어가 생길 만큼 딸을 원하는 부부들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반항기가 심하고 무뚝뚝한 아들보다는 키우는 재미가 있는 딸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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