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칼로리 음료, 건강 지수도 제로
[중앙일보 장치선] 음료수에 손이 가는 계절이 돌아 왔다. 톡 쏘는 탄산음료부터 상큼한 주스까지 어떤 음료를 마셔야 할지 고민이 된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물 대신 제로 칼로리 음료를 마시는 여성도 있다. 하지만 제로 칼로리 음료가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제로 칼로리 음료는 실제로 '0kcal'가 아니다. 보통 100ml당 3kcal 정도다. 현행 식품 위생법상 100ml당 5kcal 미만이면 '0kcal'로 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칼로리가 낮은데도 단맛이 나는 이유는 감미료 때문. 설탕 대신 사용되는 감미료는 설탕보다 당도가 약 200배 높다.
칼로리를 줄였지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감미료에 들어 있는 단맛이 인슐린을 분비시켜 당분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당장은 칼로리를 줄일 수 있지만 점점 더 강한 식욕을 일으킨다.
제로 칼로리 음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감미료인 아스파탐(뉴트라스위스트)은 특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따르면 아스파탐은 뇌에서 아미노산과 신경 전달물질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필수 아미노산 성분인 트립토판이 줄어들면 뇌의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져 불안하고 불면증이 생긴다. WE클리닉의 조애경 원장은 "아스파탐에서 방출되는 메탄올은 두통과 어지러움, 발작, 우울증, 위장병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치선 기자 charity1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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