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음식 섭취 거짓말 1년에 474번
英신문 "음식·술에 관한 한 거짓말쟁이"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아주 조금만 먹었어", "딱 한잔 했는데", "이것만 먹고 오늘은 더 이상 안먹을거야".
음식이나 음주 등과 관련해 여성들은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할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6일 여성 3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여성 1명이 자신이 먹고 마신 것과 관련해 하는 거짓말이 1년에 무려 474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일주일에 아홉번 이상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
여성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잔뜩 먹은 뒤 하는 "아주 조금만 먹었어"가 차지했다.
다음은 "이번 점심만 거나하게 먹고 그 이후로는 아무것도 안 먹을거야"였다.
"아주 가끔 먹을 뿐이야"가 3위를 기록했다.
"난 항상 하루 다섯 가지 색의 야채나 과일을 먹어", "과자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 "딱 한잔했어", "마지막 한쪽은 내가 안 먹었는데" 등이 4~7위에 올랐다.
"이것만 먹고 오늘은 더 이상 안먹을거야", "바빠서 먹을 시간도 없었어", "지금 먹지 않으면 상해 버릴지 몰라"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엄마들이 자녀가 남긴 음식만을 먹는다거나 적포도주가 건강에 좋다거나, 축하하기 위해 딱 한잔 했다거나 등의 말도 자주 쓰는 거짓말에 꼽혔다.
"오후 5시 이후 아무것도 안 먹는다"는 말도 흔한 거짓말이었다.
거짓말 할 때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음식은 초콜릿, 감자칩, 케이크, 포도주, 치즈, 빵 순이었다.
커샌드라 맥시멘코 박사는 "섭취하는 음식물에 관한 다이어리를 쓰면 체중 감량의 효과를 두배로 높일 수 있다"면서 "그런데도 솔직하려 하지 않고 많은 여성들이 실제 섭취하는 음식과 술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고 말했다.
맥시멘코 박사는 "정직함 보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사회에 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을 먹는 것으로 비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거짓말을 하면 스스로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 되고 이는 결국 체중 증가와 건강 악화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ofcourse@yna.co.kr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폐업 모텔 화장실서 70대 백골로 발견…2년 훌쩍 지난 듯 | 연합뉴스
- 국내 첫 급발진 의심사고 재연 시험…"페달 오조작 가능성 없다" | 연합뉴스
-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 연합뉴스
- 中, '하프마라톤 의혹'에 "승부조작 사실…기록 취소·문책"(종합)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서 에스컬레이터 유리 파손…인명피해 없어 | 연합뉴스
- 中 판다기지, 판다에게 비스킷 준 70대여성에 "평생 출입금지" | 연합뉴스
- 프랑스서 마크롱 부부 '결혼 스토리' 드라마 기획 | 연합뉴스
- 연인 무차별 폭행 40대, 항소심서 피해자 용서로 감형 | 연합뉴스
- 노인 일자리 보조금 10억원 횡령해 호화생활 누린 사회복지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