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7] 가난한 병 '구루병' 다시 유행

이준호기자 jhlee@munhwa.com 2011. 3. 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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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비타민D부족땐 아이 발병위험

못사는 시절 유행했던 '구루병'이 영·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국내에 다시 유행하고 있다. 햇볕을 잘 쬐지 않는 임신부들이 비타민D가 부족한 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하면서 비타민D 결핍상태가 그대로 대물림되는 데다 아이들도 TV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야외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다.

보통 4개월~2세 사이의 아기들에게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루병은 체내 비타민D 결핍이 원인이다. 이 질환은 그대로 두면 안짱다리와 같은 뼈 이상이나 성장 장애, 기형 증상 등을 유발한다. 9일 인제대의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영·유아와 청소년, 임신부의 비타민D 결핍성 구루병 진단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박미정 교수는 "국내 청소년 1000명과 부모를 대상으로 체내 비타민D 수치를 조사한 결과 구루병이 심각한 상황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투고했다. 구루병의 심각성은 박 교수팀이 앞서 대한소아과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서도 잘 드러난다. 논문을 보면 박 교수팀이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한 7개월 안팎의 영·유아 35명과 엄마 1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아이의 80%가 구루병으로 진단됐다.

이준호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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