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플루 해외백신 확보" 발표, 거짓말 들통

2009. 10. 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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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수 의원, 한 달 지난 지금도 계약 체결은 난항 중

[쿠키 건강] 지난 8월 28일 정부가 발표한 "신종플루 해외 백신 300만 도즈 연내 확보"는 뚜렷한 근거가 없는 대국민 기만용 발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박은수 의원(민주당)은 보건복지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지난 8월 28일 발표한 신종플루 관련 브리핑에는 '외국 제약사의 경우, 금주 8월24~27일까지 대표단을 파견해 접촉한 결과, 구매계약에 합의하고 당초 내년에 공급하려던 300만 도즈를 연내 공급하기로 했다'라고 돼 있다.

하지만 보고된 국감 자료에서는 '구매 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현재 GSK 측과 수입물량(300만 도즈) 조기 확보를 위한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돼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따라서 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신종플루 늑장대처에 대한 국민적 비판과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거짓말을 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속기록에서 이종구 본부장이 얘기한 대로 GSK 측에서 싸인했다는 의향서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왜 자료제출은 물론 열람마저도 거부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복지부에서는 (열람거부 사유가) GSK와 비밀보장 동의서를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법적 구속력도 없고, 세부 계약 내용도 없는 단순 구매 의향서에 비밀이 있을 리 없다"고 의향서 열람을 촉구했다.

한편 박 의원은 "국감 첫날인 5일 GSK 한국지사에서 우리 정부 측 조건에 대한 본사 입장을 가지고 와서 협상을 할 예정"이라며, "GSK와 오간 협상 내용에 대해 정리해 보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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