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때문에 두통이?..천만에!"

2009. 8. 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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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휴대폰을 사용하고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두통의 원인이 휴대폰 전자파 때문이 아닌 단순 심리적 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덕원 연세대 의대 의학공학교실 교수팀은 전자파 민감증후군을 앓는 18명과 그렇지 않은 19명의 전자파 노출로 인한 증상을 비교 조사한 결과, 전자파 노출로 인한 두통 등의 증상들은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파 민감증후군은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두통 △불면증 △현기증 △두근거림 △나른함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스웨덴과 캘리포니아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인구의 각각 1.5%와 3.2%가 전자파 민감증후군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한국은 이보다 많은 5% 정도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두 집단 모두에게 30분 동안 휴대폰 최대출력인 300mW의 전자파를 가했다.

전자파를 가했을 때와 가하지 않았을 때 심박수, 혈압, 호흡수 등의 생리변수와 9가지 증상(홍조, 가려움, 발열, 피로,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두근거림, 소화불량)을 조사했다. 또 실제로 전자파를 느끼는 지에 대해서도 설문조사했다.

조사결과 두 집단에서 심박수나 혈압, 호흡수 등 생리적 변수와 9가지 증상 모두 별 차이가 없게 나타났다. 전자파에 대한 민감성 역시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덕원 교수는 "휴대전화 전자파로 인한 두통이나 다른 증상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전자파에 직접 접촉한다는 심리적인 원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이 전자파 민감증후군에 속하더라도 더 이상 쓸데없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생체전자파학회지(Bioelectromagnetics)'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김덕원 교수는 고압선로나 전기제품 민감성 증후군에 참여할 지원자를 모집(02-2228-1920)하고 있다.

[조경진 MK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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