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전'' 한국인 식습관, 비만도 ''빨리빨리''

2008. 11. 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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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빨리빨리' 습관은 식사 자리에서도 여전하다. 실제로 사람으로 북적북적한 식당에서 한가하게 식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식당에 사람이 많을 경우 식사하는 시간보다 오히려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을 때도 많다. 식사하면서 직장 동료와 얘기를 나누려고 해도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이에 빠르고 쉽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를 선택하거나 일반 음식을 먹더라도 속도를 내서 급히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처럼 급하게 식사를 하는 습관은 특히 비만과도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포만감을 인지하는 호르몬이 식사 후 약 15~20분 후에 나오므로 이 시간 전에 식사를 끝낸다면 많이 먹어도 배부르다는 느낌이 덜하기 때문에 식사를 더 많이 할 수 있다.

더불어 소화 과정에서 나오는 음식을 분해하는 타액 등이 충분히 나오지 못해 같은 성분이라도 지방으로 갈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때문에 급하게 먹으면 음식의 흡수, 소화 등의 과정이 충분히 제 역할을 하기 전에 이미 음식이 축적되기 때문에 쉽게 비만해 질 수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위장에서 분비되는 식욕을 느끼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lin)도 식사 속도가 빠르면 분비가 촉진돼 더 빨리 배가 고파질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으며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 역시 먹는 속도에 좌우된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빠른 식사를 유발하는 부드러운 음식도 쉽게 살을 찌게 한다. 사람이 빨리 먹을 수 있었던 것은 가공식품이 나오면서부터인데 쉽게 넘어가는 가공 음식 같은 음식들은 소화 과정에서 생기는 열량을 줄이게 된다.

즉 위장 자체도 소화를 시키면서 열량을 소비하는데 생식처럼 소화기에서 운동을 많이 해야 하는 음식은 위장 등에서의 운동이 많이 필요하고 이에 위장이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하는 반면 쉽게 넘어가는 음식은 상대적으로 위장운동이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쓰는 열량이 많지 않다는 것.

부드럽게 넘어가는 밀가루 음식 같은 경우, 위장 운동 중에 소비되는 열량도 적을 뿐 아니라 소화기관의 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에 소화기능의 퇴화도 부를 수 있다.

따라서 천천히 먹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되도록 가공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 eunisea@mdtoday.co.kr) 관련기사비빔밥 등 한식, 생식기능 '쑥' 성인병 '쏙'국민 29%, "아침 등 끼니 걸러"비만 위험 '피검사'로 예측한다알칼리성 음식, 누구에게나 좋을까내 '대변', 건강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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