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시카고 AFP=연합뉴스) 중국어 난독증 환자와 영어 난독증 환자는 상이한 신경병리학적 결함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대학이 미국 피츠버그 대학 등과 합동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 중국어 난독증 환자는 읽기와 관련된 뇌의 기능적, 구조적 이상이 전두부의 좌측 중앙 부위에 나타나고 회백질 부족 현상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영어 난독증 환자들의 읽기 능력 부족이 뇌의 뒷부분에서 발생하는 기능적 이상과 관련돼 있고 회백질이 적은 것도 역시 이 부분이라는 점과 뚜렷이 대비된다.

연구진은 베이징의 초등학생 32명을 비교 조사해 이런 사실을 밝혀내고 영어 알파벳 사용국의 난독증 환자들이 이상을 보이는 뇌의 부위에서는 이들이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가 놀랍기는 하지만 중국어 사용자들은 그림문자를 사용하고 영어는 음성에 기반을 둔 알파벳 문자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7일 미국 학술원 회보에 발표됐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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