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 잇몸치료로 의료비지출 낮출 수 있다.

김재석 2012. 11.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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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미국 치의학연구학회(AADR) 연례회의에서 펜실베이니아 치과대학의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치주질환(잇몸병)과 당뇨병과의 관계를 밝혀 왔고 당뇨환자의 치주질환 치료 및 관리의 중요성이 학문적으로 증명돼왔는데요,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실재 당뇨 환자입장에서 큰 관심거리가 될 수 있는 '의료비지출' 상관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 지속적인 치주질환 관리를 받은 당뇨환자 -한 해 100만원 정도 의료비용 줄고, 당뇨합병증 입원율도 33% 낮아

연구팀이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군에는 1년간 지속적인 치주치료(잇몸치료)를 진행하고 이후 2년에 걸쳐 유지관리를 시행했고 대조군에는 불완전한 치주치료 시행 후, 정기적인 관리를 시행하지 않았습니다.이들 실험군과 대조군에 들어가는 전체 의료비용을 비교한 결과, 정기적인 잇몸치료를 시행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연간 1800달러, 한화로 약 2백여만원의 의료비용을 절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당뇨병 관련 합병증에 의한 입원확률도 33%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년여의 실험을 통한 결과를 통해 당뇨와 치주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의료비용"적인 측면에서 규명한 것에 의미를 크게 부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합병증발생에 의한 입원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또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미국의 의료비가 우리나라보다 높아서 우리나라 상황에 직접 대입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의료비지출감소 및 입원율 감소는 우리에게도 해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치주질환은 심혈관질환, 신장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 등의 대사성질환, 심혈관질환 및 염증성 질환을 가진 환자는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한 치주질환 관리가 꼭 필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 글 = 루덴치과 명동점 김재석 원장 (치과 전문의) >

김재석 건강의학전문기자 hidoceditor@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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