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엔 한 없이 나약해지는 '힘줄' 관리법

2012. 3. 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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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량 많은 어깨, 무릎, 손·발목 주의… 초기 휴식과 안정, 찜질 등 보존적 치료로 충분

[쿠키 건강] '아킬레스건'은 유일한 약점을 뜻한다. 그 어떤 것에도 몸에 상처를 입지 않았던 아킬레스지만 유일하게 발뒤꿈치만큼은 사람과 같은 상처를 입게 된다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했다. 힘줄을 뜻하는 '건'. 아킬레스는 발뒤꿈치만 약점이었지만 우리 몸을 이루는 힘줄은 모든 상처와 염증에 약하기만 하다. 특히 무리한 운동이나 잦은 사용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주원인이 된다. 힘줄은 관절을 움직이거나 안정성을 유지해 줄 뿐만 아니라 뼈와 근육을 연결 시켜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어깨와 무릎, 손·발목 등은 활동량이 많은 만큼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깨통증의 원인되는 어깨 힘줄주위 염증 '견봉하점액낭염'

= 인대가 뼈와 뼈를 이어주는 밧줄 같은 역할을 한다면 힘줄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해 관절을 움직여 주는 고무줄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움직임으로 인해 활동량이 많은 힘줄의 경우 그만큼 질환에 노출되기도 쉽다. 어깨의 경우에도 힘줄의 염증을 피해가기란 쉽지 않다. 견봉하점액낭염이란 어깨 뼈 중 하나인 견봉의 아래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팔이 움직이면서 함께 움직이는 힘줄주위 점액낭(물주머니)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이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습관적으로 나쁜 자세를 취하는 사람에게서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테니스, 골프, 수영 등의 스포츠는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이다 보니 무리할 경우 발생이 잦다. 견봉하점액낭염이 발생하면 관절주위에서 갈리는 듯한 느낌,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느낌 등이 통증과 함께 발생하고 팔을 수평의 높이로 든 상태에서도 팔이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나며 특히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김창우 정동병원 대표원장은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거나 물리치료 및 간단한 주사치료 등으로 대부분 호전이 가능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어깨충돌증후군의 초기 원인이 돼 충돌증후군으로 인한 회전근개파열 시 관절경 수술을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따라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운동 중 어깨에 통증이 시작됐을 때는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깡충깡충 점프 동작 때마다 통증이… 무릎의 힘줄염증 '무릎슬개건염'

=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 중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면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이 바로 무릎슬개건염이다. 무릎 슬개건이란 허벅지와 정강이를 이어주는 무릎의 힘줄로 무릎가운데를 덮어주는 뚜껑 뼈인 슬개골 바로 아래 부착돼 있는 힘줄이다. 이는 농구, 배구와 같은 운동에서 점프동작을 반복적으로 시행하게 될 경우 점프와 착지 순간 충격이 슬개건으로 전달돼 과부하가 걸리고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 외에도 부적절한 운동방법을 시행했을 경우, 운동을 시행하는 지면의 상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무릎슬개건염이 발생되면 무릎 아래 부분에서 통증이 나타나며 무릎이 저리거나 뻑뻑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걸을 때도 통증이 나타나지만 특히 무릎을 굽히는 동작이나 점프 동작을 할 때 불편한 느낌이 든다. 만일 질환이 악화 될 경우 극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운동 및 일상생활이 힘들어 진다. 따라서 초기에 냉찜질이나 휴식을 취하는 등 보존적인 방법을 시행해 안정을 취하고, 운동량을 줄이며 물리 치료 및 약물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무릎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사용 잦은 손목과 발목 '건초염 & 아킬레스건염' 주의

= 손목과 발목은 활동량이 많아 통증이 발생하기 쉬운 곳 중 하나다. 손과 팔을 잇는 손목의 경우에는 특히 건초염의 유발이 잦다. 건초는 인대와 힘줄 주위를 싸고 있는 막으로 인대가 원활히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한 윤활유를 담고 있는 막이다. 따라서 손목 힘줄의 사용이 잦을 경우 힘줄 주위의 마찰이나 부분적인 파열로 인해 힘줄 주위의 건초가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건초염이 발생한다. 평소 손목을 자주 돌려주는 등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체조를 통해 손목 관절이나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활동 부위의 반복 동작과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고 꾸준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초염과 더불어 발생되기 쉬운 것은 바로 발목을 괴롭히는 아킬레스건염이다. 그리스 신화로 더 유명한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로 너무 크거나 꽉 끼는 신발을 착용할 경우, 달리기 등의 운동을 무리하게 했을 때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높지 않고 푹신한 신발을 착용해 발뒤꿈치의 압력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 활동조절을 통해 아킬레스건에 휴식을 줘야 한다. 특히 발을 딛을 때 발목 뒤쪽에 통증이나 열감이 느껴지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창우 원장은 "아킬레스건염의 경우 보통 소염제 등의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호전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주사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시행하게 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운동과 휴식, 그리고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방치하지 말고 꼭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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