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시행' 그 이후..교보문고 등 대형서적들 122% 영업이익

김고금평 기자 2015. 5. 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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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분석..대형서적 7곳 ↑ 나머지 출판사 ↓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분석…대형서적 7곳 ↑ 나머지 출판사 ↓]

출판 시장이 전반적으로 열악한 가운데에서도 대형서점들의 수익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는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커뮤니케이션, 인터파크, 서울문고, 영풍문고, 리브로 등 주요 7대 서점의 지난해 금융감독원 공시 결과를 토대로 수익 증감세를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들 매출액은 총 1조59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2.0% 급증했다. 지난 2013년 0.4%에 그쳤던 평균 영업이익률도 1.0% 수준을 회복했다.

회사별로는 교보문고가 2013년 -56억 원에서 지난해 43억7000만원으로 200% 가까이 흑자 전환했다. 예스24도 32억3000만원에서 62억6000만원으로 93.5% 영업이익을 냈다. 이밖에 알라딘은 20.2%, 영풍문고는 14.3% 영업이익이 난 반면, 리브로와 서울문고, 인터파크는 이익이 줄었다.

대형서적을 제외한 주요 86개 출판사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줄어든 5조40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4051억 원으로 수익 면에서 큰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대형서점의 수익이 급증한 것은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유통 마진의 폭은 늘어난 반면, 출판사들의 도매 공급률의 변화는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교보문고 관계자는 "2013년은 재고정리로 적자가 난 특수 상황이고, 지난해 흑자는 정상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박익순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소장은 "도서정가제 영향으로 책값은 상대적으로 올랐는데, 출판사들과 대형서점 간 공급률 부분에 변동이 적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대형 서점들이 상생하는 노력을 좀 더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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