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젊은이들은 왜 저항하지 않는가

2014. 12. 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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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잠깐독서

절망의 나라의행복한 젊은이들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이언숙 옮김민음사·1만9500원

1985년생 일본 청년이 26살 때 쓴 '젊은이 담론'이다. 집필 배경엔 당시 <뉴욕 타임스> 도쿄지국장 마틴 파클러가 지은이에게 던졌다는 질문이 놓여 있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이처럼 불행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왜 저항하려고 하지 않는 겁니까?" 취업률은 저조하고, 일을 하더라도 비정규직이며, 급격한 노령화로 청년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더욱 커져가는 암담한 상황. 그런데 왜 일본 젊은이들은 저항하지 않는 걸까?

사회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지은이는 이 질문에 "일본의 젊은이들은 행복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 젊은이들의 생활 만족도나 행복지수는 최근 40년 동안 가장 높다. 2010년 내각부 조사를 보면, 20대의 70.5%가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고도성장기였던 1960년대 60%, 70년대 50%에 견줘, 경제 침체 뒤 젊은이들의 행복도가 되레 높아지고 있다.

이 모순을 설명하기 위해 지은이는 일본 젊은이 담론의 연원과 변천 과정을 추적한 끝에 이렇게 결론내린다. '사회가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먹고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현재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절망적 행복'. 그렇다면 '절망의 나라' 한국에 사는 '불행한 젊은이들'은 어쩌란 말인가.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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