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것들이 싹쓸이했다, 국내 공포·추리 소설 시장

이재훈 2013. 7. 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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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최근 몇년간 공포·추리소설 분야에서 일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교보문고가 10년 간 공포·추리소설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09년을 기점으로 일본소설이 전통적 강국인 영미권 소설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영미권 소설은 2003년만 해도 전체 공포·추리소설 판매량의 68.52%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본의 추격으로 2013년 현재 37.01%로 떨어졌다. 반면 2003년 당시 6%에 불과하던 일본소설은 2009년 49.98%로 올라섰다. 현재 43.96%로 6.02%포인트 떨어졌으나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한국 공포·추리 소설은 2003년 13.03%에서 점유율이 점차 줄고 있는 추세다. 현재 5.09%에 불과하다. 작가 김진명씨가 홀로 고전 중이다.

프랑스소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만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비중이 없던 독일과 북유럽국가들의 소설은 비교적 늦게 국내에 소개, 2011년부터 비중을 넓혀나가고 있다.

공포추리소설 독자들은 '젊은 여성'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61.16%, 남성이 38.84%다.

2003년 이후 10년간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포·추리소설은 댄 브라운의 '다 빈치 코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브라운은 10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공포·추리소설 분야 20위에 '다 빈치 코드' 1·2권 외에 '천사와 악마' 1·2권, '로스트 심벌' 1·2권 등 6권을 올렸다.

이밖에 베르베르, 히가시노 게이고, 넬레 노이하우스, 미야베 미유키가 2권씩 올렸다. 국내 작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김진명씨의 '1026'이 들어왔다.

올해도 일본 소설작가의 약진이 눈에 띈다. 게이고 4권, 우타노 쇼고와 혼다 테쓰야가 2권씩을 올려놓는 등 전체 20위 안에 10권을 올렸다.

공포·추리소설 분야라는 타이틀로 조사를 했지만, 판매순위 20위 내에 공포소설은 찾아볼 수 없는 것도 국내 시장의 특징이다. 교보문고는 "'세계대전Z'는 교보문고 분류상 '전쟁소설'"이라면서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으로 나누는 기준으로 인해 이번 분석에 포함이 되지 않은 책이 일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7·8월에 판매되는 공포·추리소설이 한 해 판매량의 20%를 넘어설 정도로 이 장르의 성수기는 여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이수현 브랜드관리팀장은 "미유키의 신작 '솔로몬의 위증'과 브라운의 신작 '인페르노'가 대결구도를 벌이는 가운데,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의 소설들도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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