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이고 싶은 리더의 필독서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2012. 11. 17. 09: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보기의 책보기] '한비자'(韓非子)

[머니투데이 최보기북칼럼니스트][[최보기의 책보기] '한비자'(韓非子)]

먹고 사는 일이 역사와 특별히 관련 없는 대부분 사람의 경우 우리나라 역사라도 고려시대까지만 올라가면 태조 왕건 다음의 왕이 누구인지, 마지막은 또 누구인지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저 넓은 땅덩어리, 3천 년 중국 역사로 옮겨 가면 중화인민공화국이 언제 생겼는지조차 모를 지경이다. 그렇다고 굳이 중국 역사를 우리가 대학입시 준비하듯이 파고들 이유 또한 그다지 마땅치 않다.

그런데 신경은 좀 쓰인다. 뉴스에 자주 나오는 정치가, 재벌기업 회장, 성공한 CEO, 유식한 대학교수 등등의 사람들이 꼭 한문 사자성어를 비롯해 중국의 고사나 역사적 사건, 인물의 저서나 어록을 인용, 자신의 의견을 내비친다. 또 그 인용이 심심찮게 언론의 화제가 된다. 때문에 저잣거리의 화제가 된 그 '중국, 중국사람'에 대해 깜깜했다가는 어디서 어떤 궁색한 상황을 맞을지 모른다.

공자, 맹자, 마오쩌뚱, 등샤오핑 정도까지는 그런대로 괜찮다. 학교 다니면서, 신문기사에서, 대화에서 워낙 자주 거론되기에 대충은 감당이 되기 때문이다. 공자 왈, '학이시습지불역열호아 (學而時習之不亦說乎) :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정도는 우리가 알지 않은가. 그런데 그 사람들만큼이나 자주 거론 되는 사람인데도 범인들의 머리에선 한 발 비켜선 사람, 그 사람이 바로 한비자(韓非子)다.

'공자, 맹자도 머리 아픈데 하물며 한비자까지… …그런데 도대체 그 사람이 어떻길래 이리 유명하지? 뭐가 있긴 있나 본데 어떻게 하지?' 바로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깔끔한 책이다. 이 책은 한비자가 쓴 원문의 번역서, 즉 '저자 한비자'가 아니다. (현재 서점에는 그런 '한비자'도 있다.) 왕굉빈이라는 중국의 교수가 한비자를 시시콜콜 쉽게, 우리가 알면 좋을 것들만 추려서 해설한 것을 편역한 책이다. 한비의 출생부터 법가사상 일체, 현대 중국에까지 녹아 든 법가, 한비사상의 현대적 의미, 전략적 리더술(術), 관리학과 마케팅까지 한비자의 가르침 중에 지금 우리에게 약이 될만한 것들만 모아 쉽게 읽히도록 재미있게 해설하고 구성했다.

한국 기업의 중국 현지 사업체 리더가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중국인 간부들의 명확한 속내를 읽고, 그들의 사유방식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그들을 더욱 잘 이끌어 왔을 것 같다'고 뒤늦은 출판을 아쉬워 한다. 그런데 사실 한비자에서 한비는 이름이고, 자는 존칭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긴 하다.

◇한비자(韓非子)=왕굉빈 해설. 황효순 편역. 베이직북스 펴냄. 496쪽. 2만2000원.

[book]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2013년 성공 주식투자를 위한 '투자콘서트' 지금 신청 하세요.

머니투데이 최보기북칼럼니스트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