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씨 책 '사도세자의 고백' 싸고 논쟁가열.. 李씨, 정병설 교수에 반박글

2011. 12. 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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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설 교수 "사도세자 정신병은 한중록에 나와"
이덕일 소장 "종기 병력도 쓴 실록엔 그 얘기 없어"

[동아일보]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최근 펴낸 책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역사의 아침) 서문에서 올해 초 그의 책 '사도세자의 고백'을 정면 비판했던 정병설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의 주장을 강력하게 반박했다. '…꿈꾼 나라'는 2007년 이 소장이 펴낸 '…고백'을 개정해 낸 책이다.

정 교수는 올해 초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 연재한 '권력과 인간'과 '역사비평' 2011년 봄호에 게재한 글 '길 잃은 역사대중화' 등을 통해 이 소장의 주장을 비판했다. 그는 이 소장의 논리를 △사도세자는 미치지 않았음 △사도세자는 친(親)소론적 △사도세자는 노론의 견제를 받아 죽음에 이름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 일로 몰락한 친정의 죄를 변명하기 위해 '한중록'을 지었음 등으로 요약한 후 "논리의 근거가 취약하다. 사료 오독과 사실의 과장 왜곡, 심지어 조작으로 의심되는 부분도 있다"고 공격했다.

이 소장은 이런 정 교수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 교수는 '권력과 인간'에서 "공식 사료에서는 사도세자의 심각한 (정신)병증을 찾기 힘든 건 당연하다. 다른 기록들은 사도세자의 병증을 '한중록'만큼 세세히 그릴 수 없었다"고 했지만 이 소장은 "'영조실록'에서 사도세자가 종기를 앓았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사도세자가 정신병을 앓았다면 실록 등 공식 사료에서도 관련 내용이 정리돼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교수는 '역사대중화'에서 "사도세자가 소론에 동정적이었으나 노론 전체에 위기감을 느끼게 할 수준은 아니었다. 특히 사도세자 생시엔 두 당이 심각하게 대립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왕조 국가에서 다음 보위에 오를 사람이 야당(소론) 지지자라면 집권당(노론)이 위기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양당이 심각하게 대립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도세자가 죽기 7년 전인 영조 31년 발생한 나주 벽서 사건으로 인해 소론이 완전히 몰락했고, 소론 영수인 조재호가 '동궁을 보호한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사형에 처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혜경궁 홍씨가 정조에게 "사도세자가 죽은 임오년의 속한 일은 내게 물을 것이지 외인의 시끄러운 말을 곧이 들지 말라"고 했던 점, 정조 생전에 쓴 한중록 1편과 달리 사후에 쓴 2편부터 사도세자에 대한 비난을 늘어놓은 점 등을 들며 혜경궁이 친정을 변명하기 위해 한중록을 쓴 게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단 정 교수의 주장 중 자신이 태묘(太廟)를 종묘가 아닌 태조의 능으로 혼동한 점을 인정하며 이후 책에선 바로잡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의 글은 정 교수의 주장에 대한 재반박을 넘어 '상식이 통하는 사회 같았으면 정병설 같은 반(反)인문적 존재는 학계에서 도태되고 말았을 것'이라는 등 원색적인 비난도 담고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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