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가 과학을 이야기한다?

입력 2006. 6. 22. 09:14 수정 2006. 6. 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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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영적 스승 달라이 라마와 EQ의 제창자인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을 비롯한 신경과학, 생리학, 행동의학, 심리학, 철학 분야의 저명한 서양학자들이 정신과 신체, 감정과 건강의 상호연관성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을 벌인 의미 깊은 책이 출간됐다.

제목은 <마음이란 무엇인가>(씨앗을뿌리는사람들. 2006), 부제는 '현대 신경과학과 동양 불교사상의 만남'이다.

이색적인 주제인 동시에, 흔히 보기 어려운 토론이 아닐 수 없다.

동양철학과 불교에서는 마음이 몸은 물론 세상 모든 것들과 서로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이제, 서양에서도 그에 동의하기 시작했다. 서구의 최신과학이 마음과 몸의 긴밀한 상관관계를 발견한 것이다.

책은 '마음과 생명 학회'에 소속되어 있는 세계적인 석학들의 1990년 대담 내용을 담는다.

질병을 치료하는 데 시술과정과 결과를 명료하게 확인할 수 있는 치료법만이 아닌 인간의 정신과 의식도 중요하다는 것이 토론의 논지. 따라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돌보는 것이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 "제가 느끼기에 마음의 진정한 본질은 평정에 있습니다."

대니얼 골먼 "면역계는 사실상의 윤리체계를 위한 토대를 제공한다는 것이죠"

프란시스코 바렐라 "신경과학에서는 의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발제자들은 서로의 다른 의견을 철저히 존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이들의 대화는 과학,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

책의 가장 큰 미학은 마음을 바라보는 동서양의 각기 다른 관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문화적 차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오간다.

달라이 라마가 과학에 열렬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는 자신이 수도승이 아니라면 기술자가 되고 싶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왔다. 젊은 시절 라사에 있을 때, 시계든 자동차든 포탈라 궁에서 고장 난 기계를 고쳐야할 일이 있으면 사람들은 늘 그를 찾곤 했다.

세계적인 종교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신경과학자들과 열띤 대담을 벌이는 모습을 통해 그의 깊은 과학적 지식까지 느낄 수 있다.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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